부지휘자 윌슨 응, ‘3.1절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시작으로...

부지휘자 윌슨 응(Wilson Ng) (사진=서울시향)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1월 30일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은 홍콩 출신의 윌슨 응(Wilson Ng, 30)을 부지휘자(Associate Conductor)로 영입했다고 알렸다.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서울시향 부지휘자 선정위원회는 응모한 국내외 차세대 지휘자 총 113명을 1차 서류 및 지휘 영상 심사, 2차 오케스트라 리허설 실연 심사를 거쳐 만장일치로 윌슨 응을 부지휘자로 선정하였다.

서울시향은 부지휘자 체계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직제상으로는 구분 없이 ‘부지휘자’라는 명칭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으나, 해당 직무에 있어 보조적 업무에 국한하지 않고 더욱 넓은 예술적 반경과 책임 하에서 활동할 수 있는 뛰어난 역량의 지휘자에게는 수석 부지휘자급 직무를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향은 윌슨의 뛰어난 예술적 역량을 반영하여 수석부지휘자급 지휘자로 제청하였다.

부지휘자 윌슨 응

처음 플루티스트로 음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윌슨은 스코틀랜드 왕립 음악원과 베를린 예술대학교 등에서 지휘를 전공했으며,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BBC 스코티시 심포니, 스코틀랜드 국립 교향악단 등 유럽의 주요 연주 단체에서 지휘 경험을 쌓아 왔다. 2017년에는 제8회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한 바 있다.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지난 1월 13일, 이번 시즌 크리스티안 틸레만, 사이먼 래틀 등의 지휘자가 무대에 오르는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Alte Oper Frankfurt)에서 독일 청소년 교향악단을 지휘하여 큰 호평을 받았고, 상반기 중 홍콩 필하모닉, 중국 NCPA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며 서울시향의 해외 홍보사절로서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 국적자임에도 서울에 거주하며 상근 지휘자로 활동하게 될 윌슨은 "함께하는 예술(Art of Togetherness)의 결정체인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서울시향 관객들에게 오케스트라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주고 싶다. 공익공연, 교육공연 등 지휘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이 서울시향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오는 3월 1일 <3.1절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시작으로 교향악 축제, 어린이날 음악회, 생애 주기별 교육의 일환인 ‘우리아이 첫 콘서트’, 강변음악회 등 총 15회 이상의 공연으로 서울시민과 만날 예정이며, 재단 공연에 대한 예술적 피드백 제공, 기관 홍보 및 재단의 다양한 프로젝트 등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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