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의 애정은 다음세대를 위한 책무
우리문화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세계에 알려 한국의 위상정립

한 나라의 문화유산은 그 나라 역사를 알 수 있는 결정체로서 민족구성원들의 동질감과 일체감을 조성하고 개개인의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는 토대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일에 소홀하여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진가를 모르고 있다. 그러므로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는 시장경제에 맡기기 보다는 정부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만 한다. 이와 더불어 자국의 전통 문화유산을 국제 사회에 보급, 선양하여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것은 국민들 몫일 것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보존과 현세대를 위한 보존·관리하는 일은 우리나라의 가장 시급한 지향점이며 그 과정의 하나로서 우리 문화유산의 훌륭한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서 한국고미술협회(김종춘 회장)는 일선에서 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함께 문화재 보존과 활용을 통해 국민의 문화재에 대한 의식함양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협회발전 위해 사비 털어 봉사’
그간 일부 업자들의 위작사건은 고미술 경기의 절대적 침체를 불러왔고 김 회장 역시 보이지 않는 음해를 입어 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래도 굽히지 않는 그의 고미술에 대한 애정과 신념은 고미술 업계가 환골탈태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토양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회원들의 입장을 살피면서 온갖 이해관계가 얽힌 그들의 요구를 아우르면서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부조리한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한 그의 신념은 그것을 저해하는 세력들의 집중적인 견제와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고미술품 거래문화를 위한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고 그 결과 4대에 걸쳐 10년간을 회원들의 요구에 의해 연임할 수 있었다. 그간의 개혁 작업으로 인해 고미술 업계에 대한 신뢰는 곧 고객들의 신뢰로 이루어지고 그래야만 침체에 빠진 고미술업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 회원들의 공통된 마인드가 이제야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는 김 회장이 재임동안 소위 협회 돈 판공비 한 푼 쓰기는커녕 협회를 위해 자기 돈을 쓰며 협회를 이끌어온 사심 없는 경륜을 이제 많은 회원들이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는 재임동안 어느 때보다 고미술협회를 제도적으로 정착시켰고, 고미술품에 대한 공개념적 위상을 높인 회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지킴이
한국 고미술계의 당면과제는 정부 및 일반시민들의 고미술에 대한 인식전환이다. 일반적으로 골동(骨董)이라고 하면 무조건 비싼 것, 서민들은 만져볼 수도 없는 특수 계층의 취향과 소유의 대상인 것처럼 인식돼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관행이다. 진정한 의미의 골동은 가격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니고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선조들의 얼이 담겨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애써 보호해야 하며 우리 고문화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한국고미술협회는 국내 유일의 고미술품 전문감정 기관으로 문화재의 보호·선양사업, 문화재에 관한 학술교양 및 교육전시 사업, 고미술품 감정 사업을 펼쳐왔다 또한 한국문화재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가 양성사업도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고미술협회는 고미술품 감정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는 한편, 올바른 미술품의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업계 자율 정화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06년 4월에는 정부 복권기금을 지원 받아 일반인들이 출품한 문화재의 5개 대도시 전시회를 개최해 1,400여점이 출품되고 5만여 명이 관람하는 눈부신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김종춘 회장은 “올바른 미술품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고객이 있어야 우리가 있다.’는 생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감정해 대중적인 신뢰를 받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건전한 소비시장 형성시급
지난 1990년 정부는 서화, 골동품을 거래할 경우에도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매겨야한다'는 원칙과 함께 양도세부과를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미술계와 화랑가, 고미술업계에서 반대가 잇따르자 정부는 영세한 고미술계의 상황을 참조해 1990년과 1992년 두 차례 시행유보를 결정했고, 지난 1995년 말 국회 본회의는 재정경제원이 마련한 세법개정안을 토대로 미술품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종합소득세로 전환해 1998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하였다가, 고미술협회에서 종합소득세법 철폐를 위한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벌여 73만 명이 서명에 참여해 긴급대책을 세우도록 결의한바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해 2003년도에는 완전 폐지되었다.
김 회장은 “오늘날 정국이 국공립박문관과 사립박물관, 대학박물관 소장유물의 대부분이 고미술업계의 활약에 의존해 충당되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서화나 고미술품에 대한 투자는 이들 미술품에 대한 특별한 애호심을 발휘해야 구입이 가능한 것이므로 단순히 재산증식의 목적으로 구입한다는 판단은 예술품에 대한 인식부족이라 하겠다.”라며 “거액의 부동산 거래와 같은 차원으로 보는 주장은 예술품의 무한한 창조적 가치와 고미술품이 재생산되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 물질적 단순논리만을 적용한 맹목적 주장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협회활동과 문화재 감정 등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남을 위한 봉사활동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각종 봉사단체와 청소년 보호 단체 등에서 20여년이 넘게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내가 어려서 어렵게 생활했기 때문에 불우한 청소년에 대해서는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여건이 된다면 노인복지에 관해서도 활동을 하고 싶다. 서로 나누는 것이 살아가는 보람이 아니겠느냐?”며 반문했다.

한국고미술협회 김종춘 회장 인터뷰
“국민 삶 속에서 거듭나는 협회로 만들 터”

우리사회가 이제는 투명한 사회로 가고 있다. 한국고미술협회도 예전의 방식을 털어버리고 고객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오랫동안 자정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재 임원진도 40~50대를 주축으로 젊은 층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고미술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해 가고 있다. 협회의 회원들도 우리 문화재를 우리가 지킨다는 자세로 자긍심을 가지고 일해주기를 바란다. 청소년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오는 5월 청소년의 달의 맞이해 전국의 초중고 학교에 추천을 받아 우리가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를 기증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북한의 문화재도 우리가 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일반 국민들에게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1개의 우리문화재 갖기 운동도 펼칠 예정이다. 올 한해는 우리 협회가 국민들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는 협회로 거듭나기 위해 봉사하는 정신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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