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아트필드갤러리(ARTFIELD Gallery)

노란 하늘과 푸른 올리브나무, 이흥렬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접하던,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올리브나무 사진 전시가 열린다.
지난 11월, 이탈리아 바리(Bari)의 유서 깊은 유적지인 ‘포르띠노 산타 안토니오(Fortino Santa Antonio)’에서 성공적인 전시를 마친 나무 사진가 이흥렬의 국내 순회전시가 2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아트필드 갤러리’에서 열린다. 하지만 이 전시는 사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전’은 아니다.

바리가 주도이고, 이탈리아 동남쪽 아드리아해에 접해 있는 ‘뿔리아(Puglia)’주는 이탈리아 전체 올리브기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주요한 올리브기름 생산지이고, 때문에 이 지역에는 수천 년 된 ‘세기의 올리브나무’들이 생존해있다. 사진가 이흥렬은 이탈리아 바리에 근거를 둔 ‘Tracialand Itralia’ 국제문화교류협회와 2년간의 준비를 거쳐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바리에 체류하며 이 올리브나무들을 촬영하였다. 바리시의 후원으로 시의 주요한 유적지인 ‘포르띠노 산타 안토니오’에서 전시를 할 수 있었으며, 뿔리아의 상징인 올리브 나무를 촬영한 공로로 바리시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하였다.

 

오렌지색 하늘과 꽃밭의 푸른 올리브나무, 이흥렬

사진가 이흥렬은 ‘나무 사진가’이다. 그가 작업한 ‘푸른 나무’, ‘인간나무’, ‘숲’, ‘꿈꾸는 나무’ 시리즈를 보면 광고 사진 분야에서, 그것도 실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라이트 페인팅’ 기법을 밖으로 끌어내어 나무를 마치 인간 세상 무대의 주인공처럼 만드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였다. 오직 조명을 통하여 사진가의 개인적 사유를 가미함으로써 단순히 나무를 돋보이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가 평상시에 미처 느끼지 못했던 나무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번 ‘푸른 올리브나무’ 전시에서는 그동안 작가가 사용하지 않았던 오렌지색과 노란색의 빛이 사용되었으며, 이 빛과 오래된 올리브나무의 형상이 어우려져 강렬함과 함께 서정적인 아름다움마저 불러일으킨다.

10여 년 이상 일관되게 ‘나무’라는 소재를 통하여 ‘자연과 예술’이란 두 개의 키워드를 추구함과 동시에, 실제로 ‘양재천 나무 지키기 운동’도 하는 등 ‘나무 사진가’로 살아가고 있는 사진가 이흥렬은 이 ‘올리브나무 이탈리아 프로젝트’를 계기로 앞으로 전 세계의 경이로운 나무들을 기록할 계획이다.

전시 관람은 평일 일과시간 이외에도 예약에 의해 7시 이후와 일요일도 관람이 가능하다.

이흥렬(Yoll Lee) 이탈리아 바리, 서울 순회 전시  ‘푸른 올리브나무(Blue Olive Tree)’는 2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ARTFIELD Gallery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서로 93)에서 전시된다.

옆 모습의 올리브나무, 이흥렬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