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9년차 양희은, 추억을 소환하고 공감을 이끌어낸 ‘명품공연’

양희은 ‘뜻밖의 선물’ 전국 투어 콘서트(사진제공_마장뮤직앤픽처스)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데뷔 49년 차 가수 양희은의 전국 투어 콘서트 ‘뜻밖의 선물’이 19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진행된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양희은은 작년 10월 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부산, 인천, 대전, 성남, 전주, 수원, 안산, 청주, 그리고 마지막 고양까지 총 12개 도시를 돌아 네 달여에 걸친 2018-2019 양희은 전국투어 콘서트 ‘뜻밖의 선물’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전국 투어는 ‘아침이슬’, ‘상록수’ 등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들은 물론, ‘아버지’, ‘당신만 있어준다면’ 등 기존 공연에서 자주 부르지 않았던 숨은 명곡들까지 부르며 콘서트 타이틀처럼 ‘뜻밖의 선물’ 같은 명품 공연을 선보였다. 악기 없이 오로지 그만의 목소리로 부르는 ‘가을 아침’으로 오프닝을 열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말’, ‘세노야’,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 명곡을 이어갔다.

또한 ‘히든싱어 5’ 양희은 편에 출연했던 히든싱어 출연진과는 함께 ‘슬픔 이젠 안녕’을 부르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보여주었고, ‘당신만 있어준다면’에는 특별한 관객 이벤트를 통해 선정한 관객 한 명의 어머니 사진으로 영상을 만들어 감동을 선사했다. ‘내 어린 날의 학교’에서는 풍금을 사용하여 풍금 반주가 익숙한 세대에게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나무’, ‘엄마가 딸에게’ 등 <뜻밖의 만남>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한 최신 곡들도 불러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였다.

메들리 형태를 포함해 수많은 명곡들을 부르느라 다소 길어진 공연시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전혀 지루해하지 않았다. 데뷔 49년 차 대가수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뛰어난 공연 진행 능력과 ‘아버지’, ‘하얀 목련’, ‘백구’ 등에서 자신의 인생을 담담하게 이야기하여 관객들의 눈물과 웃음, 감동을 끌어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앵콜곡 ‘아침이슬’, ‘상록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서는 관객들이 핸드폰 플래시로 양희은을 비추며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어냈다.

양희은은 공연 말미에 “아름다운 밤”이라며 전국 투어 내내 관객들이 보내준 응원과 관심에 감사를 전했다. 이에 덧붙여 “기운 닿는 데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음악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추억을 소환했다”, “같이 울고, 같이 웃고, 위로되고, 힐링 되는 공연이었다”라며 공연 소감을 밝혔다. 특히 부모님 혹은 가족과 함께 온 관객들은 “엄마가 우실 줄 알았는데 제가 더 많이 같이 울었다.”라며 온 세대가 공감할 수 있었던 공연이라고 평했다.

이번 2018-2019 양희은 전국 투어 콘서트 ‘뜻밖의 선물’을 성공적으로 이끈 마장뮤직앤픽처스는 “2019년에도 이번 양희은 전국 투어 콘서트 ‘뜻밖의 선물’처럼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명품 공연을 기획, 제작 중에 있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희은 ‘뜻밖의 선물’ 전국 투어 콘서트(사진제공_마장뮤직앤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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