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구조개혁, 창피할 정도로 미시적"

   
 

[시사매거진]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2일 "국민의당과 이번 선거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한밭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열린 공동대표직 수락연설에서 "우리가 새로운 길을 열지 못하면 대한민국에 더 이상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뛰겠다. 온몸이 부서져라 뛰겠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우리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세상과 싸우고,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기회가 박탈된 사회 구조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를 포기하는 척박한 세상과 싸우고, 성실하게 일해도 노후를 걱정해야하는 세상과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빈부격차·남녀격차·세대격차·교육격차·지역격차·대기업 중소기업 격차·정규직 비정규직 격차 등 모든 불합리한 격차와 싸우고,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기득권 양당체제와 싸울 것"이라며 "우리는 오늘 서울과 평양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총부리를 겨누는 세상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낡은 분단체제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공동대표는 "국민의당은 오늘 낡은 정치와 구정치체제의 종식을 선언한다"면서 "우리는 온몸을 던져 정치부패, 반목과 대립, 갑질과 막말, 국민의 이익보다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가짜정치, 게으름과 무책임, 기득권적 사고 등 이제까지 우리 정치를 지배해 온 낡은 관행과 문화를 완전하게 퇴출시키고 정치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행동할 때다. 오만한 여당과 무능한 야당은 이제 그만 됐다고 명령해 달라"면서 "정치 판을 바꾸고, 경제의 틀을 바꾸고, 남북관계의 길을 바꾸고, 절망을 희망으로, 과거 대신 미래로 나아갈 때, 지금이 바로 그 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를 위해 저는 오늘 지난번에 제안했던 3당 민생정책회담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로서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기득권 양당은 19대가 국회가 얼마나 무능하고 무기력했는지를 스스로 반성하고, 이제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쟁점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공동대표는 창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파견법이 공정성장론과 맞느냐"는 질문에 "지금 현재 박근혜 정부가 주장하는 개혁들은 사실상 구조개혁이라 부르기엔 창피할 정도로 미시적 구조조정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우리들 생각과 틀린 부분들이 있다. 우리는 국회 제3당으로 적극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충청권 공약 계획에 대해 "대전의 문제 중 하나가 국가적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국가 경제나 지역 경제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창업 성공 확률도 수도권 비해 높지 않은데, 그런 부분이 공정성장론에 정리가 돼 있다. 하나씩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