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조치 사항을 발표했다.
재판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서영교 의원에 대해서는 당직 사퇴 의사를 받아들여 원내수석부대표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다만 공소장에 나온 사실만으로는 혐의를 확증할 수 없다며 추가적인 징계 절차는 들어가지 않았다.
목포 문화재 거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에 대해서는 투기 목적이 없었다는 손 의원 입장을 받아들여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손 의원은 당 지도부에 목포시 근대문화재 보전에 대한 관심과 구도심 역사 재생을 위해 건물을 매입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그 외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서는 추후 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두 의원의 관련 의혹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특히 손 의원과 김정숙 여사와의 친분을 들어 ‘김혜교 스캔들’이라는 말을 만들어냈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손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도 제출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여당 간사라는 신분, 영부인의 친구라는 위세를 얻고 자기의 사익을 추구한 게 아니냐는 점이 국민이 생각하고 있는 의혹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손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고,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검찰 수사를 거론했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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