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대표, 공정한 사람이 돼 계파 갈등 끝내야”

- “대권에 뜻 없는 흠이 없는 사람이 당권 후보가 돼야“

주호영 의원

[시사매거진=김성민 기자]다음달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호영 의원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주 의원은 15일,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의 달성군, 중남구 자유한국당 당원협의회를 차례로 찾았다.

이 자리에서 주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공정한 사람이 대표가 돼 계파 싸움을 끝내야 한다”며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주 의원은 앞서 한국당 비대위원회가 지도체제를 현행 ‘단일지도체제’로 확정한 것과 관련 “단일지도체제는 계파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4년전 민주당은 현 대통령인 문재인 후보를 비롯해 안철수, 손학규 전 의원 등이 갈등을 하다가 단일지도체제가 된 이후 분당이 돼 버렸다”며 “대권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이 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이 잘 못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며 “우리가 이기려면 이탈자 없이 통합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중립적으로 대권에 뜻이 없는 사람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5일 한국당에 입당하며 향후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주 의원은 “단일지도체제는 계파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은 인지도만 보고 누가 된다고 하는데 우리만 뭉치면 된다”며 “앞으로 대구 경북 정치인이 커 가는데 기댈 곳이 있어야 한다. 후속 지도자를 키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책임 당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가 나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주 의원은 “내년 총선은 보수가 분열되어 치르면 안된다”며 “대구와 경북의 분열을 막을 뿐 아니라, 한국당 지지율이 가장 높고 당원 비율도 가장 높은 대구·경북에서 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의원은 자유한국당 4선의원으로,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부장판사를 지냈다.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연거푸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으며, 20대 총선에서는 단독 공천 신청을 하였으나 계파싸움에 밀려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되어 복당하기 하였다.

주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을 거쳐 당선인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맡은 바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을 맡아 80%투표율 80%득표율을 이루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기여하기도 하였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정책위의장을 맡아 세월호 협상을 맡았고,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으로 성공적 연금개혁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이 보수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거치며 대구·경북 지역 대표 정치인으로 꼽힌 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바른정당에 합류해 원내대표를 맡기도 하였으나, 특별한 계파색은 띄지 않고 중도·개혁파로 분류되고 있다.

이후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주 의원은, 2017년 11월 바른정당의 의원들과 함께 자유한국당과 보수대통합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한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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