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몰도 해외 직구 운영 및 배송 대행업체 이용료 할인 해택

 

▲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날짜가 다가오면서 해외 직구에 대한 할인 해택이 증가하고 있다.

 [시사매거진] 최대 90%에 달하는 할인율 덕분에 전 세계의 쇼핑 축제가 된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현지 시각 27일)가 다가오면서 '해외 직구(직접 구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미 아마존·월마트 등에선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사전 세일 행사를 시작했다. 이날을 기다려 온 국내 소비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며 정보를 수집하고, 원하는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해외 직구는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해 주문하고 배송은 국제 택배로 받는 것이다.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해외 직구를 하려고 하면 망설여진다는 사람도 많다. 이럴 때는 미리 과정을 이해하고 시도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가장 간단한 해외 직구 방법은 아마존·이베이 같이 한국까지 직접 배송해주는 글로벌 온라인 몰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다. 영어가 익숙하고 해외 결제되는 신용카드가 있다면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듯이 하면 된다. 부피가 작고 가벼운 물건은 배송비도 1만원대 정도이고, 200달러 미만 물품에 대해선 관세도 물지 않는다. 200달러가 넘는 경우 관세법 등에 따라 품목별로 각각 다른 세율을 적용해 세관이 과세 금액을 소비자에게 직접 통보한다. 관세·부가세를 내면 물건이 배송된다. 통관 절차도 간단히 끝나기 때문에 대체로 5일 후에는 물건이 배달된다. 단 블랙 프라이데이처럼 주문이 밀리는 성수기에는 배송 기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가 없는 소비자는 구매 대행업체를 통해 직구를 할 수 있다. 이런 업체들은 물건 구입부터 배송까지 모두 한 번에 해결해준다. 그만큼 편하지만, 배송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것보다도 수수료가 비쌀 가능성이 높다. 구매 대행업체를 이용하려면 원하는 물건 구매를 위한 견적을 먼저 요청하고 견적이 마음에 들면 결제를 해야 한다.

영어도 못하고 관세를 무는 과정을 이해하기도 귀찮다면 해외 직구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의 가격으로 해외 수입품을 판매하는 국내 인터넷 몰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G마켓·옥션·11번가 등 국내 주요 인터넷 쇼핑 몰은 대부분 해외 직구 코너를 따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해외 직구를 하는 소비자들의 눈을 국내로 돌리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최근 취급하는 품목도 많이 늘렸다.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작년 대비 50% 늘어난 9000여명의 해외 판매자들과 제휴를 해놓은 상태다. 배송비는 물론이고 세금까지 모두 포함해 결제할 수 있어 간편하다. 신세계몰 해외직구관도 자체적으로 계약한 해외 유통 업체를 통해 수입 상품을 싸게 팔면서 '배송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국 카드사들은 해외 온라인 직구족(직접구매족)을 겨냥한 다양한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신용카드를 잘 활용하면 상품 할인과 더불어 추가 혜택을 챙길 수 있다는 뜻이다.

대부분 카드사는 신용카드 해외 결제 금액에 대한 캐시백(결제 금액 중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www.amazon.com), 건강보조식품을 파는 아이허브(www.ihubvita.com)에서 11월 27~30일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10%(최대 5만원)를 돌려준다. 현대카드는 올해 말까지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50달러 이상 결제할 경우 5%(최대 2만원), 비씨카드는 12월 15일까지 아마존·아이허브·알리익스프레스(종합 쇼핑몰·www.aliexpress.com) 등에서 100달러 이상 결제하면 10%(최대 2만원)를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카드는 아마존·아이허브·이베이(www.ebay.com)에서 100달러 이상을 쓰면 7%(최대 3만원)를 청구 할인해준다. 단, 11월 25일~12월 31일에 한국에서 롯데카드를 70만원 이상 써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 물건을 대신 받아 보내주는 배송 대행업체와 연계한 행사도 다양하다. 비씨카드는 12월 30일까지 해외 쇼핑몰에서 100달러 이상 결제 시 배송 대행업체 '몰테일' 이용료를 20달러 할인해주고, KB국민카드는 비자(VISA) 브랜드 카드로 100달러 이상을 쓰고 '몰테일'로 물건을 받는 3500명에게 선착순으로 배송료 20달러를 깎아준다. 우리카드는 배송 대행업체 '쉽겟'과 제휴된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경우 배송비를 최대 70% 할인하는 행사를 12월 18일까지 진행 중이다. 현대카드는 올해 말까지 '지니집'의 미주 지역 배송 대행을 이용하는 회원에게 배송비 16달러 할인 쿠폰을 준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