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사진_청와대 홈페이지)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문 대통령은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 오너들과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벌 총수와 중견기업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 등 130여 명을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갖는다. 신년부터 이어온 문 대통령 경제 행보의 일환으로 기업인들은 현장의 애로 사항과 현 정부 정책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문 대통령은 투자와 고용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을 대표해서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참석한다.

중견기업에서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등 전국 및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도 참석한다.

대기업은 자산 순위로 재계 25위까지 초청대상이었지만 24위인 한국투자금융 회장, 부회장이 모두 해외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되면서 26위인 조현준 효성 회장이 초청을 받았다.

25위 이내 대기업 중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진은 총수 일가 갑질행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이중근 회장은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로 기소돼서 현재 1심에서 징역 5년 실형 선고 받았다.

이해욱 회장은 운전기사 상습 폭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500만원을 선고 받았고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기업은 자산 순위, 중견기업은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대한상의가 초청 대상을 정했다”며 “일부 대기업이 제외된 것은 대한상의가 자체적으로 사회적 여론 등을 감안해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하는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은 두 번째 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 시간이다.

문 대통령은 경제계와의 소통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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