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영역은 무한하다. 생각과 아이디어의 한계가 없고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듯, 그렇게 창조와 도전의 영역은 비례해서 성장한다. 특히 CEO는 창조의 영역에서 더욱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다.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면 결코 ‘창조경제’에 접근하지 못할 것이다.

‘전문가’의 범주도 달라진 시대다. 예전에는 한 가지만 전문적으로 잘 하는 것이 전문가였다면 지금은 관련 업계에 대해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진정한 전문가라 칭한다.
그만큼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서비스에 대한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전문가’ 영입으로 변화가 시작된 곳이 있다. 바로 프리미엄 김밥의 대명사 (주)김가네가 그 주인공이다.

분식집의 단골 메뉴인 김밥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일구고 해외까지 진출해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브랜드가 (주)김가네에서 운영하고 있는 ‘김가네 김밥’ 이다. 1994년 서울 대학로의 10평 남짓한 김밥집으로 출발해서 현재 중국의 10개 가맹점을 포함해 43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창립 후 21년간 국내 외식시장에서의 분식, 한식에 대한 기존 통념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으며, 작은 분식집도 전국적인 브랜드로 키워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단순히 김밥을 파는 곳이 아니라 효율성을 극대화한 외식 시스템 업체로 발돋움시켰다.

지난 5일에는 엄마의 사랑을 음식과 연계해서 형상화, 문학 작품화하는, ‘엄마의 사랑 김밥문학상’을 한국문인협회와 공동으로 제정했다.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음식을 주제로 음식문화 개선을 통한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발상의 전환인 것이다. (주)김가네가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꿈꾸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 2014년 7월 브랜드 총괄 신임 사장으로 영입된 박정환 사장이 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중무장된 ‘전문가’인 박정환 사장을 만나봤다.

아래는 일문일답

본인에 대한 소개
롯데그룹에서 총 26년간 근무했다. 식품업계에서 약 21년간,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약 5년간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룹 본부에서 주로 식품사업부문을 총괄하여 기획과 재무관리 전문가로 평가받았으며, 그룹 역사상 최연소 임원 승진과 최연소 대표이사직에 선임되는 성과를 창출한 경험이 있다. 또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대표이사와 롯데리아 공동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어 외식 프랜차이즈로의 이직이 낯설지는 않다.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를 즐겁게 변화시킬 전문 경영자로 초빙되었으며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차별성, 고성장, 고수익을 이끈 장점을 가맹 사업 형태의 김가네 사업구조에 접목하고 개선하기 위함이다.

김가네만의 특별한 경쟁력
가맹 기간이 비교적 8~9년간인 장기적인 가맹 운영 특징을 가져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자 간의 신뢰성이 높다. 가맹점주의 본사 만족도가 90%에 육박하여 국내 보기 드문 프랜차이즈 업체다. 매년 가맹사업자들의 성공적인 경영활동을 기록한 “성공 창업 책자”를 발간해 성공사업자를 알리고, 후원하는 점이 장점이라 생각하며, 다양성, 정직성, 고객의 시선으로 서비스하는 명확한 목표 설정과 차별화된 컨셉 준수로 높은 브랜드 만족도가 특징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쌀눈을 첨가한 청정미로 밥을 지어 고객에게 제공한다. 100Kg의 현미를 도정하여 나오는 쌀눈은 겨우 100g으로 쌀눈엔 옥사코사놀과 알파토코페놀, 식이 섬유 등이 풍부하고, 김가네에서 사용되는 쌀눈은 백미 도정과정 중에서 얻은 미강을 총 9번의 선별과 살균 과정을 거친 순도 99%의 쌀눈으로 영양과 맛이 뛰어나다. 김가네 가맹점에서는 기존의 차지고 부드러운 햅쌀에 고소하고 영양가 높은 쌀눈을 첨가한 밥을 매장에서 직접 지어 남다른 밥맛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김가네를 찾는 고객의 반응
21년간의 오랜 사업 연혁이 자칫 낡고 오래된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어 지속적인 점포 리뉴얼 및 브랜드, 맛 관리의 홍보 강화로 책임 있는 1세대 프랜차이즈 기업임을 적극 알리고 있다. 원조 프리미엄 김밥집과 시장 탑 리더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최근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후원) 활동 등의 홍보를 통해 더욱 신뢰감을 주는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경영의 어려운 점과 앞으로의 목표
국내 경기 부진으로 인한 창업 열기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어 외형의 급격한 성장이 어렵고, 높은 임대료 부담과 가중되는 점포 인력난으로 점포에서의 경영수지 증대가 어렵다. 앞으로도 개선과 변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고, 더욱 신뢰받는 기업 이미지 구축으로 사회적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기업 운영의 노하우
크리스피 크림 시절부터 이어져오는 편지 경영이 특징이다. 자주 만나볼 수 없는 전국의 임직원에게, 현재는 전국의 가맹점주들과 매월 직접 편지로 소통하여, 신뢰감을 유지하는 운영 노하우가 있다. 자세한 정보, 가치 공유와 진심 어린 소통으로, 한 목표로 달려가야 하는 이유를 설득하여 동기유발을 시키고 소통하고 있다. 정직, 믿음, 사랑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가맹점과 본부와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가맹점과 본사의 관계를 단순한 계약관계가 아닌 함께 상생하는 파트너십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생경영은 김가네 가맹점을 찾는 고객의 충성도로도 이어지고 있어 외식기업 경영의 모범답안을 제시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와 경험
기독교 신앙적인 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계획함보다, 하나님의 인도함을 우선하고 있다. 배워서 남 주고 돈 벌어 남 주자는 원칙을 가지고 일에 임하고 있다. 신격호 회장의 창업정신인 “내가 만든 서비스와 제품을 사용하는 행복한 고객이 있다면 그것으로 내 기쁨을 삼는 것.”

새롭게 도전하거나 하고 싶은 일
사랑의 실천자가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업문화를 만들고 신뢰받고 존경받는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의 전도사가 되는 것이다.

 

‘김가네’가 최근 들어 더욱더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어려운 경제상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김밥을 포함한 분식 전문점의 특성상 사계절 내내 비수기가 없고 유행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고른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층을 아우르는 대중적인 아이템은 소자본 및 소규모 창업에 적극 부합되기 때문이다.

김가네는 앞으로도 ‘맛과 서비스로 승부를 거는 김가네’를 넘어 한층 세련되고 감각적인 비주얼과 역사와 전통에 부응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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