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이정란 첼로 리사이틀 with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1/26)

첼리스트 이정란 (사진=MOC프로덕션)

[시사메거진=강창호 기자] 2015년 바흐 무반주 모음곡 전곡연주, 2017년과 2018년 베토벤의 첼로 작품 전곡연주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첼리스트 이정란이 오는 1월 2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슈베르트와 멘델스존을 연주한다. 첼리스트 이정란은 서울시향 첼로 부수석을 역임하였고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의 멤버이자 피아노 삼중주단 트리오 제이드의 멤버로, 또한 솔리스트로서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란의 이번 리사이틀은 ‘프란츠 앤 펠릭스(Franz & Felix)’라는 제목에 걸맞게 프란츠 슈베르트와 펠릭스 멘델스존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동시대에 활동했지만 서로 너무 다른 모습의 삶을 살다간 위대한 음악가, 프란츠 슈베르트와 펠릭스 멘델스존. 이정란은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서양음악사의 큰 흐름을 훑으면서 바흐, 베토벤에 이어 짧은 생애동안 수많은 명곡을 남긴 이 두 작곡가의 음악을 연구해보고 관객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슈베르트와 멘델스존의 음악으로 노래하는 낭만의 ‘겨울’과 ‘봄’

1부는 방랑과 죽음을 노래하는 슈베르트의 우수로, 2부는 봄처럼 생기 넘치는 멘델스존의 음악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먼저 슈베르트 음악의 전부이자 핵심인 ‘연가곡(리트)’과 첼로의 만남이 펼쳐진다. 겨울과 잘 어울리는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겨울나그네> 중 ‘밤인사’, ‘보리수’, ‘봄날의 꿈’과 슈베르트의 또 다른 연가곡집 <백조의 노래> 중 ‘세레나데’를 첼로의 음색으로 전하며 기악곡으로 편곡한 연가곡의 또다른 매력과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슈베르트의 대표작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아르페지오네 소나타’가 1부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우수의 정점을 찍는다.

슈베르트 특유의 발산되지 않는 내면적인 슬픔의 정서에서 벗어나 2부는 첼로의 매력을 거침없이 발산하는 멘델스존의 작품들로 채워진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과 ’협주적 변주곡’에 이르기까지 첼로라는 악기의 특성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했던 멘델스존이 과감한 표현력을 여과 없이 발산하며 충만한 행복감과 인간적 공감을 담아낸 작품들이 2부 무대에 올려진다. 낭만시대 음악들이 지닌 다양한 정서의 스펙트럼을 슈베르트와 멘델스존 작품 연주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Ilya Rashkovskiy) (사진=오푸스 제공)

2012 하마마쓰 국제피아노콩쿠르 위너!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의 호흡으로 빚어낼 낭만시대 음악

이번 공연에서 이정란과 호흡을 맞출 연주자는 2012 하마마쓰 콩쿠르 우승 등 여러 세계 저명 콩쿠르에서 상위 입상한 실력파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다. “가장 심오하고 미묘한 러시아 음악가 중 한 명이다”라고 평가받고 있는 라쉬코프스키와 “대한민국 여성 첼리스트의 자존심” 첼리스트 이정란의 만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리사이틀은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첼리스트 이정란의 이번 리사이틀은 낭만시대 음악의 머릿돌을 올렸다고 평가받는 위대한 두 작곡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이정란 첼로 리사이틀_포스터 (사진=MOC프로덕션)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