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 부근서 은닉 무기 발견돼

   
▲ 사진은 몰디브를 비행기에서 바라본 모습. 인도양의 중북부, 적도 남쪽까지 남북으로 760km, 동서 128km의 해역에 1,200여 개의 자그마한 산호섬으로 이뤄졌다.

[시사매거진] 인도양의 몰디브에서 4일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30일 동안 시민들의 권리가 대폭 제약을 받게 됐다.

며칠 전 대통령의 쾌속정에서 폭발물이 터졌으며 수제 폭탄이 그의 관저 부근에서 발견된 뒤 다른 것에서 은닉 무기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휴양지로 유명한 여러 섬으로 이뤄진 인구 40여 만명의 몰디브에서 군인과 경찰은 영장 없이 아무 집이나 수색할 수 있으며 거의 누구든지 체포할 수 있게 됐다. 주민들은 다른 섬으로 이동할 수도 없다.

야당인 몰디브민주당은 6일 대규모 집회를 열어 수감된 지도자인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정부 조치로 불가능해졌다.

지난 9월28일 대통령 전용 쾌속정에서 폭발 사고가 난 뒤 야민 가윰 대통령은 무사했으나 아메드 아데브 부통령이 연루 혐의로 체포됐다.

인도 남서쪽의 몰디브는 2008년 첫 다당 후보 출마의 대선을 실시해 민주화 지도자 나시드가 대통령으로 뽑혔다. 그러나 30년 간 지속된 가윰 가문의 독재 정치에 막을 내린 나시드는 2012년 군과 경찰의 반란으로 축출됐으며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다시 가윰 가문이 권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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