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지 않는 봉사는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펼친 참된 봉사활동
봉사란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누구나 강요를 받아서 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결정해서 남을 위해 또는 내가 사는 지역사회의 복지를 위해 무보수로 행하는 활동이다. 아무리 요즘 사회가 각박하고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는 사회라 할 지라도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봉사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경기 침체가 장기화로 치닫고 있어 그늘진 내 이웃에 대한 온정을 찾아 볼 수가 없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이웃들에게 작은 관심과 정성은 더 큰 힘이 되어 돌아감을 우리는 느껴야 할 것이다. 지난 20세기 초 점과 같은 작은 불씨에서 시작하여 인류가 이룩한 가장 숭고한 조직으로 발전하여 온 국제 로타리클럽은 지구촌 인류가 21세기로 이어온 가장 자랑스럽고 보람찬 초아(超我)의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사회 속의 봉사단체로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아픔을 나누는 이 시대의 봉사정신을 구현해 온 국제로타리 클럽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 그동안 펼쳐온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큰 노력과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
로타리 클럽은 회원간의 친목도모와 우의를 다지며 클럽을 활성화하는 클럽봉사,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장학 사업을 벌이는 사회봉사, 자신의 직업을 통한 직업봉사, 국제간의 친선을 도모하고 국제사회의 봉사에 힘쓰는 국제봉사로 그 활동 영역을 나눌 수 있다.
예로부터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이 있다. 사소하고 가벼운 일이라도 서로 함께 도우면 보다 좋은 결과를 낳는데 하물며 어렵고 힘든 처지의 이웃을 돕는 클럽의 봉사활동은 더더욱 큰 사랑으로 우리에게 기억된다. 이러한 활동에 여념 없는 로타리 클럽 중, 유독 활발한 활동으로 그 취지를 지켜나가는 곳이 있다. 대구 수성로타리 클럽(회장 석맹호)이 바로 그곳이다.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석 회장은 회원들의 자발적이고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앞으로 다양하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밝히며 봉사에 임하는 자신의 남다른 자세를 피력했다.

20년을 이어온 한결같은 봉사정신
지난 87년 창립, 올해로 17년 간 사회봉사활동을 이어 온 대구 수성로타리 클럽(http://susung.rotary 3700.or.kr)은 그 역사만큼이나 많은 활동으로 국제 로타리 클럽의 대표적 클럽으로 자리매김 하였고, 항상 선도적인 우수클럽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석 회장은 지난 85년 팔공로타리 클럽의 창립회원을 필두로 직업봉사위원장, 01~02년 수성로타리 클럽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올해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소년·소녀 가장 돕기, 독거노인 봉사, 무료급식, 농촌오지마을 결연사업 등 지역민을 위해 활동 등, 총 2600여 만원의 사업예산을 편성하여 운영 중에 있다. 이와 함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매년 600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많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 가입할 당시 친구형님의 권유로 몸담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참된 봉사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죠.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는다는 것보다 도움을 준다는 그 자체가 제게 기쁨을 안겨 줍니다. 짧은 소견이지만 그럴 때 기쁨을 느끼는 봉사가 진정한 봉사가 아닐까요."

몸으로 실천하는 봉사단체
그의 봉사정신은 어린 시절부터 몸에 벤 익숙한 것이었다. 47년 간 교직에 몸담으셨던 부친의 영향이 그를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었다. "요즘에는 봉사라는 의미가 많이 퇴색해 진 것 같습니다. 단지 돈을 기부하는 것만으로 봉사를 다했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저의 견해는 조금 다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금전적 도움을 도외시 할 순 없지만 몸소 실천하는 봉사야말로 가장 큰 의미의 참된 봉사라 생각합니다"라며 "어느 정도 여유롭다고 해서 봉사를 많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여유가 안되는 분들이 더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계십니다. 저희 클럽도 마찬가지로 경제적 여유는 넉넉하지 못하지만 남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자세나 정서는 풍부하다고 여겨집니다"라고 전했다.
단체 봉사라는 특성상 회장의 목표설정에 따라 봉사활동은 그 방법을 달리한다. 현재 석 회장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전회원의 자발적 참여로 봉사할 수 있는 '의식개혁' 운동이다. '참여하지 않는 봉사는 있을 수 없다'라는 기치아래 그는 솔선수범 하여 클럽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봉사정신이 소외된 계층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수성로타리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라며 그는 이곳이 최우수 클럽이 되게 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견하였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pay it forward(사랑은 나누기)'라는 말이 떠올랐다. 이는 한사람이 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그 세 사람이 또한 각각 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명 사랑나누기 운동이다. 이 말처럼 석맹호 회장의 봉사가 학생과 학생, 사람과 사람을 거치면서 언젠가는 더 큰 사랑으로 그에게 돌아오지 않을까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손발이 시려지는 겨울이 돌아왔다. 우리의 마음도 한층 더 차거워지는 시기에 진정한 로타리안 석맹호 회장의 끝없는 봉사정신은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을 녹여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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