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용 송환, 조희팔 사건 전모·비호세력·은닉자금 드러날까?

 

   
▲ 대전 지방 검찰청

[시사매거진] 4조원대의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58)의 '오른팔' 강태용(54)의 한국 송환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검찰은 강태용의 차명계좌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은 18일 강태용이 사기, 뇌물 공여, 횡령,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등 협의로 피의자로 특정한 것만 30여 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조희팔과 함께 불법 다단계 유삿신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강태용은 조직의 범죄수익금 관리와 로비를 담당해 실질적인 2인자로 알려졌다. 강태용의 송환을 계기로 조희팔 사건 전모, 비호세력, 은닉자금 흐름 등이 드러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태용은 '총부회장' 역활을 맡아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대구, 인천, 부산 등에서 사기로 인해 가로챈 금액이 최소 2조5천억원에서 8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자 피해자도 4~5만 명에 이른다.

강태용은 경찰, 검찰 등을 상대로 뇌물을 뿌리며 수사 무마 로비를 한 혐의도 받고 있고, 정관계 로비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처벌된 검·경 관계자는 지금까지 7~8명 선이지만,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처벌 대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강태용의 송환 일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미정이다. 대검찰청 차원에서 혐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공식 연락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