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삼성 투수 관련 내사 착수

 

   
▲ 삼성라이온즈 원정 도박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시사매거진] 삼성라이온즈의 현역 간판급 투수 두명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중국 마카오에서 억대 도박을 한 혐의로 삼성라이온즈 투수 2명에 대해 금융계좌 추적에 들어갔으며 통신 내역과 출입국 기록을 추가로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마카오 원정 도박은 국내 폭력 조직 등이 마카오 현지에 업체를 차려놓고 고객들의 도박 자금을 일단 대준 뒤, 나중에 국내에서 돌려받는 형태로 벌어졌다. 도박 자금을 해외로 반출하는 불법 환치기 조직도 연류 된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한 선수는 1억5천만원을 딴 후 국내로 들어와 자신의 계좌로 받았다. 또 한 선수는 7억원 가량을 잃은 뒤 현금으로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선수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 기록 조회 영장을 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삼성라이온즈 구단 측은 고민에 빠졌다. 한국시리즈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선수를 제외 시킬 경우 실명이 드러나고, 무죄로 확정될 경우 한국시리즈 일정에 엄청난 손실을 가져다 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경기에 출전 시킬 경우 거액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어서 한국시리즈 일정 동안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그리고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구단자체가 비난 받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삼성라이온즈는 "선수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사자후'에는 지난 15일 부터 "관련 선수들을 퇴출 시켜야 한다", "부끄러운 우승보다 떳떳한 준우승을 원한다" 등의 수백 건의 글들로 도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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