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대한체육회가 심석희 성폭행 사건 의혹에 휩싸인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와 관련해 사과문을 냈다.

대한체육회는 10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용기를 내준 심석희와 피해자 가족,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체육회는 현장조사와 인권 시스템을 개선해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특별조사반을 구성해 태릉과 진천에 있는 국가대표 선수촌 현장조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대한체육회가 발표한 사과문 전문이다.

 

먼저, 조재범 전 코치의 폭력·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용기를 내준 심석희 선수에게 깊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며 이로 인해 상처를 받은 피해자 가족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도 깊이 사과드립니다.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스포츠인권 향상을 위한 제도를 운영하며 스포츠계 폭력·성폭력을 방지하고자 노력해왔으나 이번 사건을 통해 시스템에 큰 허점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선수들이 가장 보호받아야 할 선수촌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정부와 협조하여 선수촌 전 종목에 걸쳐 *현장 조사를 실시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아울러 스포츠인권 관련 시스템을 백지부터 전면적으로 재검토 및 개선하고자 합니다.

국가대표선수촌 훈련장·경기장 CCTV 및 라커룸 비상벨 설치 등을 통해 사각지대와 우범지대를 최소화하고 합숙훈련 개선 방안을 마련하여 선수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훈련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수촌 내 여성관리관과 인권상담사를 확충하여 여성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선수 보호 조치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특히 지난 12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앞으로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다시는 체육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엄벌에 처할 것입니다. 피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사실을 밝혀도 선수 생활에 불이익이 없도록 최대한의 보호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는 우리 국민과 체육계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대한체육회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수들이 다시는 상처받고 희생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및 대책마련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금일 즉시 특별조사반을 구성, 국가대표 선수촌(태릉, 진천)에 대해 현장조사를 착수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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