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광주만큼 살기 좋은 도시가 또 있나요?”

‘인간에게는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을 이뤄낸 아폴로 11호.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디딘 아폴로 11호에서 지구와의 통신을 위해 사용했던 안테나는 형상기억합금으로 만들어졌다. 형상기억합금은 변형이 일어나도 처음에 모양을 만들었을 때의 형태를 기억하고 있다가 일정 온도가 되면 그 형태로 돌아가는 특수한 금속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형상기억합금을 연구, 개발 및 제조, 판매하는 부품소재 전문기업이 바로 (주)에스엠에이다. 세계적인 마술사 유리겔라의 숟가락을 휘게 하거나, 휘어진 숟가락을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는데 쓰이는 그 숟가락 역시 형상기억합금으로 제작된 것이다. 이처럼 첨단 분야를 다루는 기업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 외소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의 기술력과 그 가치가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물꼬가 트이면 그 성장성은 가히 상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큰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시사매거진] 21세기 신소재로 분류되고 있는 형상기억합금은 여러 가지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기전자, 기계금속, 의료 등 민수분야는 물론 항공우주 및 군수분야까지 없어서는 안 될 소재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형상기억합금을 한국에서 유일하게 다루는 기업인 (주)에스엠에이. 황창윤 대표는 누구나 알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 유일한 분야에 도전했다는 자부심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에 소재한 기업으로서 기업의 지속발전을 통해 전국을 넘어서 전 세계에 광주를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 (주)에스엠에이 황창윤 대표

황 대표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시발점은 지역의 기업입니다. 안정적인 직장이 많아야 인구가 증가하고, 소비가 활성화됨으로써 지자체도 안정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라며 “때문에 지자체는 지역에 소재한 기업들이 정상적으로 창업 및 성장할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 내에서 무한 지원을 해야 하고, 기업은 끊임없는 발전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척박하고 생소한 분야 ‘형상기억합금’ 하지만 그들은 도전했다!
형상기억합금은 어떤 형상의 합금을 임계온도(MS) 이하에서 변형하면 변형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가, 어떤 임계온도(Af) 이상의 온도로 가열하면 원래의 형상으로 돌아가는 합금으로서, 1960년대 미국 해군연구소에서 처음 발견,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형상기억효과가 확인된 합금은 200여 가지 이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TiNi계 형상기억합금이다.
(주)에스엠에이는 4대 강국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만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형상기억합금의 개발 및 제조 능력을 완벽하게 국산화해 수입을 대체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제품 개발과 수출을 통해 신규 시장을 창출하고 국가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척박하고 생소한 분야에 첫 발을 내딛어 거래처 하나 없이 사업을 시작한 (주)에스엠에이는 후발주자로서 세계 강국들의 기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오로지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맨땅에 헤딩한다는 각오로 시작했지만 늘 매출은 미비하고 비용은 많이 들어 기업 경영에 숱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어려움과 고민을 피하지 않고 부딪혀 온 황 대표는 “지금도 힘든 상황이지만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과 국가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 장기적은 목표를 세우고 한 계단씩 올라가고 있는 황 대표는 사막과 같은 여정일수록 더욱 주위를 돌보고자 한다. 이러한 경영 마인드는 그가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인생의 멘토를 꼽으라면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 본 부모님을 꼽곤 합니다. 어릴 적부터 두 분이 각자 사업을 이끌어 가시는 모습을 보고 자랐습니다. 수익이 생기면 주변인들에게 베풀고자 노력하셨던 모습이 항상 떠오르고 그 모습을 닮고 싶습니다.”
베풂의 경영을 실천하고자 하는 황 대표. 그는 기업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내실을 키우는 방법뿐이라는 일념으로 직원과 고객, 거래처와 주주들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기업으로 키워나간다는 포부다.

   
▲ (주)에스엠에이 전경

광주시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광주시는 연이어 경기도 표창을 받았을 만큼 기업들에게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정부 정책상 각종 규제에 얽매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광주시 역시 여러 규제들이 있지만,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광주시 지자체가 지금처럼 변함없이 지역 기업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애써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그러한 지자체의 기업에 대한 작은 관심은 기업경영을 하는 경영자 입장에서 정말 큰 의욕과 동기부여가 되곤 합니다.

광주시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은 무엇이며,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기업들의 애로 사항에 대해 어떤 지자체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혼신을 다해 해결해주고자 하는 점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도시의 체계적인 형성과 개발이 부족해서인지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부족한 편입니다. 광주시가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 인구 증가와 경기활성화를 통해 세입도 많고 풍요로운 도시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기업애로나 고충처리만큼 자금 지원까지 이뤄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대표님께 광주시는 어떤 도시입니까.
수도권에서 광주시 만큼 살기 좋은 도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급격한 성장이 아니라 단계적인 성장을 통해 균형 발전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많은 광주에서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교통여건도 점차 좋아지고 있으며 공기도 좋고, 물도 좋은 광주에서 열심히 해서 광주를 알릴 수 있는 그런 멋진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살기 좋은 광주, 기업하기 좋은 광주, 누구나 찾고 싶은 광주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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