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된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커가고 있다. 인간의 성적 발달도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남과 여로 나뉘어 차이를 두고 커간다. 그런데 남성의 경우 발기와 사정이라는 과정을 거침에 따라 누구나 쉽게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에는 그런 외적인 변화를 도저히 알아낼 수가 없다. 과연 여성은 어떤 발달 과정을 거치며 성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일까.

여자도 남자와 마찬가지로 어린아이 시절에 간혹 신체 부위의 자극을 통한 성적 쾌감을 경험한다. 방해를 받지 않으면 여자도 자위행위를 하고 성적 공상을 품으며 성적인 놀이를 즐긴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자신의 신체적 구조에 대한 탐구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성적 발달에 있어서의 성적인 차이는 사춘기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여자도 현저한 신체적 발달을 이루고 성적 관심이 갑자기 높아진다.
단순히 순수하게 남자의 관심을 끌고자 하거나 한 남자와의 연애하는데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전반적으로 여자는 남자보다 성욕에 눈뜨는 것이 늦고, 성적 극치감을 구하는 충동도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위행위에 있어서도 남녀 간의 차이를 보여준다. 정상인 남자가 사실상 모두 자위행위를 하는데 비하여 여자의 경우는 30~40%가 전혀 자위행위를 하지 않거나 성겸험 이후에 처음으로 자위행위를 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젊었을 때 여성의 성적 욕구는 남편과 비교하여 많지 않은데 비하여 남편은 아내보다도 성급하고 강하며 성반응은 훨씬 급속하다. 나이를 먹다보면 그 관계가 변화하여 남성의 욕구는 급속히 감퇴하고 성반응은 완만해지기 시작한다.

한편 여성은 중년에 가까워질 무렵이 되면 성행위를 지금까지보다 더 많이 요구하게 되기 쉽다. 그러나 남성은 여성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불안해하며 동시에 여성은 여성대로 젊었을 때만큼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불안을 느끼게 된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 상태로 인해서 두 사람은 서로 자신감을 잃게 된다. 두 사람은 보통 서서히 생기게 되는 이러한 변화를 의식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성적인 차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으며 욕구나 성반응에서 두 사람이 같은 변화를 일으킨다고 잘못 추측한다.

이러한 잘못된 생각, 수치심과 지식의 결여는 나이 많은 부부의 성행동에 파괴적인 효과를 준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남성은 발기가 곤란해진다. 이때에 아내는 남편의 나이에 따른 정상적인 성적 활력의 감퇴를 자기에 대한 거절의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남편의 발기 장애를 이해할 수 없는 아내는 관대해질 수도 없고, 성적반응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서로가 전문의의 도움을 필요로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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