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도시라는 확신이 생겼죠”

[시사매거진] 건강은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건강을 지키고 생명을 소중히 하는 것이 병원의 역할이다. 특히 지역의 거점 병원들은 지역민의 건강에 기여하는 첨병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지닐 수밖에 없다.
참조은병원은 70일 넘게 이어진 길었던 메르스 사태를 잘 극복한 ‘메르스 안심병원’으로서 단 한 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직원들의 집중력은 물론 지자체와의 소통을 통해 신속한 대응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11월 개원해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참조은병원은 MRI, CT 등 최신 의료장비와 Full PACS system, EMR OCS를 구축하고 124병상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우수대학병원과 분야별 전문병원에서 오랜 진료 경험을 지닌 의료진을 구성, 척추관절센터, 소화기센터, 내시경센터, 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원종화 원장은 “광주시 유일의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 365일 24시간 깨어있는 병원으로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 (좌)원종화(우)안준환 원장

환자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가까운 병원을 지향하는 참조은병원은 국내외 유명병원에서 수련과 임상경험을 지닌 전문의가 최신 의료와 적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진들은 환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얻는 피드백과 정보들을 직원들과 나누고 문제점을 개선함으로써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는 안준환 원장은 “참조은병원은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 골든타임을 사수, 지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있으며 인근대학병원과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중증환자까지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라며 “진료가 아닌 건강 강좌, 고객 감동의 날, 의료봉사 등을 통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병원 증축을 통한 인프라 구축으로 보다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주민들의 건강 복지를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직원의 서비스 마인드 및 역량 강화
매년 국가에서 실시하는 서비스평가 NCSI에서 상위를 차지한 10개 기관 중 병원이 6개를 차지했다. 이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서비스가 의술뿐 아니라 서비스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환자들의 의식 수준과 병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진료를 통해 환자들의 높아진 기대감을 실감한다는 원종화 원장은 직원들에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서비스 정신을 주지시키고자 한다.
“‘소통’을 추구하면서도 막연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양한 전문분야 종사자들이 모여 있는 만큼 한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웠죠. 그래서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 하자는 의미로 얼마 전 직원들이 직접 상황극을 만들어 공연했습니다. 대본을 만들고 무대를 설치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 조력하고, 직접 연기하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서비스 마인드 교육, 학술대회, QI경진대회 등을 통해 직원의 서비스 마인드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참조은병원 전경

직접 농사지은 작물들을 가져다주실 때의 감동..
안준환 원장은 짧지 않은 시간동안 참조은병원을 운영해 오면서 잊지 못할 숱한 기억들을 갖게 됐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선천적 장애를 앓고 있던 몽골인 환자였다.
“몽골에서 치료가 불가했던 나란자야라는 이름의 환자가 우리 병원에서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갔습니다. 먼 타국에서 우리 병원의 의료진을 믿고 와주었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상생활을 영위하게 됐습니다. 아팠던 환자들이 건강하게 병원 문을 나설 때의 보람과 기쁨은 진료에 집중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또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 수술을 마치시고 고맙다며 직접 농사지은 작물들을 가져다주실 때의 감동은 오랜 여운을 남기고는 합니다.”
지역민 곁을 지키며 오랜 친구처럼 편안한 병원이 되고자 하는 참조은병원은 지역거점병원을 넘어서 국제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원종화 원장은 “병원의 발전은 지역사회의 의료서비스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시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광주시 근거리에는 유수의 병원들이 위치해 있지만 급히 병원을 찾아야 할 때도 광주시를 벗어나 인근 도시로 나가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우리 병원은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분들을 위한 지역거점병원으로 거듭나고자 병원을 증축하고 있으며 완공되면 명실상부한 광주시를 대표하는 지역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최근 의료계가 겪고 있는 건강보험수가 문제나 간호인력 수급 문제는 우리 병원도 겪고 있는 어려움입니다. 특히 광주시는 서울시, 성남시 등 대도시 옆에 위치, 간호인력 등 전문 인력이 대도시로 집중돼 인력수급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전문 인력들을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지역의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의료서비스는 공공재의 성격을 지녔습니다. 최근 발생했던 메르스를 지역 병원과 지지체 간의 협력을 통해 이겨낸 것과 같이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만들어 사회적 이슈들에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원장님에게 광주시는 어떤 도시입니까.
광주에 병원을 개원한 지 5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광주에 왔을 때에는 조용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도시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인구가 한 달에 1,000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으며 도시 곳곳에는 아파트 분양 열기가 가득합니다. 2016년에는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이 완성되어 명실 공히 경기 동부지역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발전 속에서도 경안천을 보존해 간직하는 등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이 광주시를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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