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만드는 토크쇼 70회, 광복 70주년 기념

[시사매거진] 드림공화국 손진기의 꿈을 만드는 토크쇼가 70회를 맞았다. 광복 70주년과 때를 같이 해 통일문화 토크쇼로 꾸며진 이번 행사는 여느 때보다 더욱 풍부한 볼거리와 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날 이승률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평양 과기대 부총장), 성우 서혜정, 시사매거진 김길수 발행인이 고문으로 위촉되어 드림공화국의 발전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 히말라야 로체 남벽 등정을 떠나는 김성대 단장이 참석해 위대한 도전에 대한 박수를 받았다.

히말라야 로체 남벽은 지금까지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은 곳이다. 깎아 지는 절벽을 앞꿈치로 찍으며 걸어 올라가야 한다는 남벽은 인간에게 정상을 내주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은 전문 산악인이 아니지만 이번 로체 남벽 등정에 동행하는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자짓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고산 등반에서는 기술적인 능력보다 동료간의 신뢰가 더욱 중요하다”라며 “상대에 대한 배려와 나를 낮추는 겸손으로 로체 남벽 등정에 성공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히말라야 로체 원정대에 합류하게 된 것이 인생의 큰 행운이라고 피력했다. 지금쯤 히말라야 산 어딘가를 오르고 있을 원정대가 건강하게 무사귀환하기를 바란다.

   
 

이어 소프라노 이경미 씨가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2013년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그는 10년의 유학 생활 이후, 국내외에서 100여 회의 콘서트와 연주회, 10여 편의 오페라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성악인으로 탄탄대로를 달렸다.

이후 결혼과 출산을 통해 또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는 그는 아이를 낳고 더욱 성숙해 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화려한 의상과 박수도 좋지만 아이의 웃음을 보고 있으면 세상이 달라 보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난다고 했다. 이제부터는 그저 화려하고 좋은 무대가 아니라 음악을 통해 사랑과 행복을 전하는 이경미가 될 것이라는 그다. 그런 소박한 꿈과는 달리 최근 미스글로벌뷰티퀸 2015 파이널 대회에서 애국가를 불러 다시 한 번 주목받기도 했다. 기회를 억지로 찾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이라며 미소짓는 소프라노 이경미의 모습이 세계 미인들과 견주어도 그 아름다움이 빛을 잃지 않았다.

   
 

통일문화 토크쇼의 본격적인 토크가 시작되면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이만갑의 스타들이 출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손진기 대장과 김명숙 앵커가 한 분씩 소개할 때마다 폭풍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이 자리에는 2007년 3월 자유 대한에 품에 안긴 인민보안성 협주단 성악배우 한서희 양, 통일콘서트 멤버이자 영화도 준비 중인 이세은 양, 펜 하나로 북한 어린이들을 쥐락펴락했던 애니메이션 최성국 작가, 평양민속예술단 성악팀장인 멋진 기타 솜씨를 자랑하는 기타리스트 권설경 양, 무산광산 연합기업소 선전대서 성악을 하신 박예린 양, 빤스도 없이 살았다며 배불리 밥 먹겠다고 왔다는 ‘이만갑’의 맏언니 이순실 님이 참석했다.


11년 동안 군 생활을 했다는 이순실은 쌍안경으로 남한의 잘생긴 군장병들을 보며 지냈다고 했다. 그런데 왜 2년이 지나면 그들이 없어지는지, 군 생활동안 5명이나 짝사랑했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되었다. 그녀는 아직도 남한사람은 얼굴이 파랗고 뿔이 달린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북한사람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매스컴에서 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었다.


북한에서 꽃제비는 소위 노숙자를 말하는데, 이순실은 출산도 거리에서 했다며 자신의 어려운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대한민국에 와서 가장 좋았던 것은 그저 배불리 먹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해 행사장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9년 동안 북한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최성국은 통일아이콘으로 뽀로로를 애니메이션화해 북한전역에 퍼뜨렸다. 북한에서 한국영화를 대량으로 배포함으로써 소위 북한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입지전적 인물이기도 하다. 한국영화가 도청에 걸려 잡혀간 그는 평양에서 추방되어 중국, 태국을 경유해 탈북했다. 제대로 된 문화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회의가 탈북의 가장 큰 원이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미녀들도 북한의 현주소와 자신의 지난 시간에 대해 가감 없이 밝힘으로써 웃음과 감동, 그리고 안타까움을 주었다. 또한 통일론에 대한 국가적 분위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꿈만토 70회 특집답게 열정과 감동의 무대였던 시간, 단순한 토크쇼가 아닌 남북한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소통의 자리였다. 이 감동을 그대로 간직해 하나가 된 통일조국에서 다음 토크쇼를 기약한다는 손진기 대장의 마무리 멘트가 긴 여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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