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반사업 중심의 기술혁신형 기업

‘아름다운 가게’ ‘빅이슈’ 등은 잘 알려진 사회적 기업이다. 주로 노인층이나 장애인 계층 같은 사회 취약계층을 기용하여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은 기본적으로 이윤보다는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기업이다. 더불어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제공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이면적 목적도 함께 지니고 있다. 이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적 시스템으로 제2의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 사회 필요요건으로 자리잡은 사회적 기업의 증대된 역할에 걸맞은 진정한 제2의 태동을 기대해 본다. 


   
▲ 포드림 김원국 대표
부격차, 청년실업, 노인복지, 환경문제 등 우리 사회는 복잡다단한 사회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는 어느 한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며, 때문에 국가 조직 전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할 문제다. 그런데 최근 이에 대한 해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다. 국가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대안으로 부상하며 노인이나 장애인, 노숙자 등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때문에 사회적 기업이긴 하나 영리추구를 전혀 하지 않을 수 없는, 영리추구와 비영리추구의 중간쯤 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대표적 예로, 제10회 ‘2015 대한민국 IT융합엑스포’에 참가해 방재 안전관리 분야 솔루션을 선보인 사회적 기업 ‘포드림(대표 김원국)’을 들 수 있다. IT에 기반한 기술혁신형 사회적 기업인 ‘포드림’은 CCTV 통합관제센터 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는 기업으로, 영상정보 보호관리 시스템과 문화재 방지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이 주요 업적이다. 초창기 봉사단체쯤으로 여겨졌던 사회적 기업의 지위를 감안하면 확연한 변화를 엿볼 수 있다.
1997년 IMF 이후 침체된 경제로 인해 위기에 내몰렸던 취약계층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방법으로 적극 모색되었던 대안이었던 만큼 초창기 사회적 기업은 봉사단체 정도로 인식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자구적인 생존전략으로 진화를 거듭해온 사회적 기업은 이제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며 우리 사회의 당당한 경제주체로 자리매김했고, 그 결실 중 하나가 ‘포드림’ 같은 기업형태다.
 
   
▲ 막강한 권한을 가진 영상운영자들의 CCTV 영상 부정사용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기술적, 심리적 보안시스템이자 행위근거 자료를 만드는 유일한 수단으로서의 내부통제시스템이 바로 '영상정보 보호관리 시스템'이다.

드림은 앞에서도 설명했듯, 전문적인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가진 IT기업이다. 이번 대구 IT융합 엑스포에서 선보인 방재 안전관리 분야 솔루션만 해도 지난해 12월 조달청이 주최한 우수제품 지정 대회에서 우수조달제품으로 선정될 정도였다. 당시 선정 배경에는 전국적으로 450만 대를 넘어서는 폐쇄회로TV(CCTV)에 저장된 개인영상이 오히려 개인의 사생활을 침범할 수 있다는 사회적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이에 대한 제재장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확산이었다.
김원국 대표는 “밤 늦은 귀가나 불법쓰레기 투기 등 사회 공공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CCTV가 관리자의 가치관에 따라 오히려 우리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도구로 전락될 수 있어 국민 개개인의 안전이 위협받게 되었다. 그러나 실상 이를 제제할 시스템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며 “막강한 권한을 가진 영상운영자들의 CCTV 영상 부정사용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기술적, 심리적 보안시스템이자 행위근거 자료를 만드는 유일한 수단으로서의 내부통제시스템이 바로 ‘영상정보 보호관리 시스템’이다”고 설명한다.
포드림이 개발한 ‘영상정보 보호관리 시스템’은 CCTV 영상정보를 수집, 관리하는 기관에서 개인영상 정보의 유출이나 오남용, 사생활 침해 등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획득한 영상을 적법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CCTV를 운영하는 인가사용자를 감시,  관리하고, 경찰이나 수사기관에 제공할 때 마스킹, 워터마킹 등을 통해 적법한 증거자료로 적용받을 수 있으며, 시스템 장애 관리 기능이 있어 실시간으로 장비관리와 장애체크로 장비의 가용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지목된다.
김 대표는 “방재 안전관리기술개발을 위해 설립된 우리 회사는 영상 관리자들의 관제 행위에 대한 투명한 업무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지에서도 관련 특허를 획득해 세계 영상관리 내부통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 포드림이 개발한 '영상정보 보호관리 시스템'은 CCTV 영상정보를 수집, 관리하는 기관에서 개인영상 정보의 유출이나 오남용, 사생활 침해 등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획득한 영상을 적법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외 포드림의 또 하나의 역작은 ‘문화재 방재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지난 2008년 숭례문 방화사건 당시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는 김 대표는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한다. 때문에 ‘문화재 방재 안전관리 시스템’은 화재, 침입, 도난과 같은 문화재 재난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솔루션이며, 영상과 더불어 온도, 습도, 인체, 연기 등을 감지하는 스마트 센서와의 연계분석이 가능해 스마트폰을 통해 경보나 상황보고 등을 신속하게 보고받고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이슈가 생기면 즉각적으로 기술적 대안을 만들어 특허시키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안전 분야의 키워드를 가지고 안전이 필요한 전 영역에 대해 대안을 마련하고 그에 상응하는 기술을 만드는 기업이 바로 우리 포드림이다”고 김 대표는 역설한다.
지난 2010년부터 개인영상 정보분야 시장을 개척하고 창조해온 포드림은 서울시 금천구청, 서초구청, 영등포구청, 원주시청, 장흥군청 등 CCTV 통합관제센터와 경찰청을 비롯한 30여개 공공기관, 문화재 지역을 포함해 전국 70여 개 사이트에서 활용되고 있다. 더불어 방범시스템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한화테크윈과 영상방범 기업들과 협력해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상업적 목적보다는 사회적 공익에 더 치중하며 관련 분야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사람, 문화, 환경, 사회안전망’ 4가지를 지키는 따뜻한 기술개발의 꿈을 이루어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김 대표는 “사람 지키는 일, 안전과 관계된 일, 재난방재와 관계된 일에서 돈으로 장난치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가치를 지키고 가치를 존중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비전이다. 이런 우리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희망이다”며 이러한 가치시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공급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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