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서울시향, 러시아 레퍼토리! 스트라빈스키 & 라흐마니노프 (1/24-25)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서울시향의 1월 마지막 공연은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와 피아니스트 보리스 길트부르크가 함께 한다. 1월 24일(목)과 25일(금) 양일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①, ②>에서는 최근 서울시향과 유럽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날로 좋아지는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티에리 피셔가 20세기의 혁신적인 걸작인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통해 신고전주의를 표방했던 스트라빈스키의 봄을 펼쳐 보인다.

불규칙한 리듬, 파격적인 오케스트레이션 속에 원시적인 제의를 담아낸 ‘봄의 제전’은 초연 100주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듣는 이를 놀라움으로 사로잡는 문제적 걸작이다. 현대음악에 강점인 티에리 피셔와 열정 넘치는 서울시향의 호흡 속에서 다가오는 봄의 기운을 미리 기대해 본다.

스트라빈스키, 라흐마니노프. 강렬한 러시아 레퍼토리_포스터 (사진=서울시향)

길트부르크의 레토릭으로 펼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우선, 1부에서 모든 피아니스트들의 도전 작품이라 할 수 있는 불멸의 대작이 연주된다. 201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점점 원숙해져 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보리스 길트부르크가 색다른 라흐마니노프를 들려준다. 이미 2018년 발매된 동곡 녹음(낙소스)은 “클라이번의 관능적으로 아름다운 사운드나 호로비츠의 고양이 같은 신경질적인 에너지 대신, 길트 부르크는 사려 깊게 만들어진 레토릭으로 라흐마니노프의 날카로운 화성의 움직임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어 연주를 들려주었다”라는 평가와 함께 <그라모폰>의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었다. <BBC 뮤직매거진> 역시 “내가 들어본 녹음 중 구조적으로 가장 명확한 녹음”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서울시향의 이번공연은 열정적인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과 함께 라흐마니노프에 관한 그동안의 해석과는 다른 접근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는 보리스 길트부르크의 실연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감동의 시간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피아니스트 보리스 길트부르크(Boris Giltburg) (사진=Sasha Gus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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