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과 인간이 잘 조화된 아름다운 생태도시가 바로 밀양이죠”

(시사매거진249호=정용일 기자) 잘 차려진 상차림에 따른 만족과 행복감은 지역의 좋은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나지 배가 고파서는 아무리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있어도 흥이 나질 않는다. 그만큼 먹는 즐거움, 먹는 행복감은 크다. 여기에 하나 더, 소문난 맛집에 친절한 인상까지 더한다면 그 좋은 이미지는 고스란히 지역에 대한 이미지로 새겨지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식산업은 한 업소만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역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를 평가해야 한다. 생각해보라. 당신이 어느 한 지역을 방문했는데 그 지역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집을 찾아가 식사를 하고 난 후 불친절한 서비스,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맛을 경험했다면 아마도 그 스트레스의 잔재가 남은 일정 내내 당신을 괴롭힐 것이며 그 지역에 대한 매우 불쾌한 잔상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밀양에 소재한 ‘수라간’은 지난 2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밀양시민들과 함께 한 밀양의 대표적인 맛집이다.

자꾸만 생각나는 그 맛 

전국 팔도를 다니다보면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들이 항상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맛집들은 지역사회에서 터줏대감으로서 오랜 세월 변함없는 맛과 친절함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안겨다준다.

밀양에 소재한 ‘수라간’ 역시 지난 2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밀양시민들과 함께 한 밀양의 대표적인 맛집이다. 아마 밀양에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이라면 수라간을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특히 밀양시 초동면에 양가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은 쌀, 된장, 간장, 배추, 무, 마늘, 파 등의 식재료를 사용해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더욱 믿음이 가는 부분이다.

“그동안 밀양시민은 물론 관광객 및 전지훈련을 온 선수들에게 밀양시 홍보대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엄마의 마음으로 음식점을 운영해 왔고 이런 진심이 통했는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왔습니다. 작지만 알차고 특색 있는 요리로 건강과 맛을 함께 드릴 수 있는 음식점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말하는 조정훈 대표.  지금이야 밀양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는 음식점으로 입지를 확고히 굳혔지만 가끔 힘들었던 지난 날을 생 각해보면 어떻게 견디고 2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스스로가 뿌듯하다고 말한다. 

“저희 가게 개업일이 IMF 사태가 난 1998년 5월 27일 이었습니다. 그때 가게 오픈자금을 모두 대출을 해서 시작했는데 외식업에 대한 정보도 지식도 없었고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이 엄청 많았습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던 그는 “시댁에서 농사지은 쌀도 가져오고 된장, 간장, 배추, 무우 등 많은 농산물을 가져와 식재료로 썼고 돈은 한 번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너무 죄송했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길이 보답하는 길이라 여겨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신뢰를 바탕으로 돈을 보지 않고 사람을 봤습니다. 지금은 용돈도 드리고 보답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음 지었다. 

 

지자체와 지역기업은 ‘가족’ 

지역에서 큰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이든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이든 누구나 동등하게 지역사회의 구성원이고 서로가 상생의 길을 걸으려하는 노력은 어느 지자체나 마찬가지다. 지역 구성원들이 혼자서만 잘나고 부자가 되겠다는 사고방식을 가졌다면 절대로 그 도시는 발전할 수 없다. 상생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면서 함께 잘 먹고 잘 살고자 하는 상생의 마인드는 지역, 나아가 국가발전의 초석이 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조 대표 역시 지자체와의 상생에 대해 강조하며 지역사회에서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밀양시가 신청사로 이전할 당시 시청서문상권은 활력이 넘쳤고 자영업을 준비하고 시작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시청서문에 개업을 했었고 번영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밀양시 인구가 감소하고 삼문동에 신시가지가 조성되면서 새로운 퓨전음식들이 저렴한 가격과 새롭게 단장한 시설로 상권이 활성화된 반면 시청서문상권은 침체의 길로 접 어들었고 폐업하는 업소가 늘기 시작했습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활력이 감소한 시청인근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을 때 박일호 시장님 취임 후 국제 배드민턴경기장의 준공과 함께 적극적인 대회유치 및 전지훈련장소로 발전하며 생활체육의 활성화로 활력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우리 외식업체 역시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메뉴개발과 질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한 결과 시청 주변상권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월 3회 시청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것도 외식업을 하는 주변 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고 그가 몸소 경험한 상생에 대해 말했다.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가 처한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배려해준다면 이것이 바로 상생이 아닐까. 지자체와 지역기업, 상공인들의 이러한 작은 노력이 곧 밀양을 그 어느 지역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 믿는다. 가족은 서로가 존중하고 함께 공생하는 관계이며, 지자체와 지역기업 및 지역의 소상공인들도 서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한다면 지역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다.

조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지금의 수라간이 있기까지 이끌어 준 그의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항상 입맛은 정직하다는 신념을 가르쳐 주셨고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실천하신 분이십니다. 아직 어머님의 가르침을 다 실천하지는 못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어머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수라간 조정훈 대표

미니 인터뷰 (수라간 조정훈 대표)

밀양시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고령화와 일자리 부족으로 인구가 감소하여 도시 활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밀양시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더 많 이 개발하고 홍보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어 주시고 지금 개발 중인 나노융합산업단지의 조속한 준공과 함께 좀 더 많은 산업단지를 개발하여 기업을 유치하여 인구가 증가되는 우리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잘 만들어진 종합운동장과 배드민턴 경기장을 활용하여 체육대회와 전지훈련을 많이 유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정훈 사장님께 비춰지는 밀양은 어떤 도시입니까 

밀양은 농산물이 다양하게 생산되는 지역이다보니 산지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외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밀양은 지면에도 나타나듯이 햇살이 참 좋은 자연과 인간이 잘 조화된 아름다운 생태도시입니다.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신비함이 가득한 얼음골, 사명대사가 승병들을 훈련시켰다는 사자평 억새밭, 신라 마의태자를 따르던 신하가 돌이 되었다는 만어사경석 등 자연유산과 함께 보물 제 147호 영남루, 사명대 사유품을 보관하고 있는 표충사, 국난에 땀이 나는 표충비각 등 문화 유산이 많이 존재하는 도시이고, 도심에 자리 잡은 수변공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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