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과 함께 한 77년, 100년 장수기업을 향한 ‘밀양한천’의 도전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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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과 함께 한 77년, 100년 장수기업을 향한 ‘밀양한천’의 도전 이상무
  • 정용일 기자
  • 승인 2019.01.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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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정(情)과 따듯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도시가 바로 우리 밀양이죠”

(시사매거진249호=정용일 기자)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향토기업들과 여러 우량 중소기업들은 지역경제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지자체와 기업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지자체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업은 그런 지역 내에서 산업을 이끌며 상생의 길을 걷는다.  또한 지역에 소재한 기업들 중 시장 장악력이 높은 강소기업들은 기업이 속한 해당 지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어 이러한 우량기업들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가치는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밀양한천은 무엇보다도 밀양 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한천이 생산되지 않는 밀양특산품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특히 2016년 4월에 오픈한 밀양한천 테마파크는 인근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는 관광명소 및 한천체험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경남 밀양시에 소재한 밀양한천은 현 김기석 대표의 할아버지인 고 김성률 씨가 지난 1941년에 설립한 양산의 명곡한천을 모태로 1994년 6월 양산의 소토한천과 삼랑진(밀양)의 삼랑한천을 통폐합해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에 설립, 올해로 77년 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는 밀양의 대표적인 우량기업이자 장수기업이며, 현 김기석 대표는 그의 할아버지이자 설립자인 故 김성률 씨와 김 대표의 부친인 김길제 씨에 이어 3대에 걸쳐 한천공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김 대표는 “밀양한천은 동양최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세계적인 수준의 고품질 자연한천을 생산하여 대부분을 한천의 본고장인 일본에 수출하고 있습니다”고 말하며 “밀양한천은 밀양시 산내면에 5만 평 크기의 생산 공장 및 건조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신 시설을 바탕으로 연간 300t의 한천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국 자연한천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밀양한천은 대한민국 대표 한천이라 할 수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생산 시기는 매년 11월 말에서 다음해 2월 말까지 약 100일 동안이며, 하루에 80~100여 명 정도의 인력이 작업에 투입된다. 기업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16년 4월 한천의 대중적인 보급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다는 취지아래 한천박물관, 한천레스토랑, 한천체험관 등 그동안 국내에 없었던 한천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인 한천테마파크를 조성하여 얼음골, 표충사 등과 연계된 관광벨트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밀양한천의 드넓은 부지를 둘러보며 한 가지 특별했던 것은 한천 박물관이었다. 국내 유일의 한천박물관으로써 밀양지 역뿐만 아니라 인근 시도에서도 많이 찾는 교육 및 체험의 장으로 인정받고 있었으며, 밀양한천의 긴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기도 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걸어 왔던 그 길을 걷고 있는 김 대표는 밀양한천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김 대표가 생각하는 밀양한천 최고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그는 “무엇보다도 밀양 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한천이 생산되지 않는 밀양특산품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2016년 4월에 오픈한 밀양한천 테마파크는 인근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는 관광명소 및 한천체험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겨울철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드넓은 크기의 한천건조장은 마치 눈밭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어서 한천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추운 겨울날 공휴일을 맞아도 별 다르게 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 밀양한천은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찾아와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볼거리, 먹거리, 체험장이 어우러져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해 나가고 있습니다”고 강한 자부심을 내 비췄다.

하지만 1970년대만 해도 한천공장이 경남북 에 걸쳐 40곳 가까이 있었으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대기오염 등 공해, 경영부실, 도시개발, 기후변화 등으로 사라지고 현재 남은 곳은 밀양한천과 대신산업 (밀양시 산외면 금곡리) 2곳만 남아 있다. 오랜 세월 거센 비바람을 맞으며 굳건하게 견디고 성장세를 이어온 만큼 밀양한천의 100년 기업을 향한 발걸음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건강하고 자랑스런 장수기업 만들겠다” 

밀양한천은 지난 1999년 경상남도지사로부터 농수산물 100만 불 수출공로 표창을 시작으로 2005년 농수산물 300만 불 수출공로 표창, 2007년 농수산물 500만 불 수출공로 표창을 받는 등 대한민국의 대표 한천으로서 꾸준한 모범적 성장을 이어오며 100년 기업을 향한 힘찬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100년 이상 된 기업들이 즐비하지만 한국의 장수기업들은 매우 적은 것이 현실이다. 기업의 기술 및 오랜 세월 축적된 경험의 가치 등이 저평가되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의 ‘곤고구미’라는 기업은 지난 1440년에 세워진 일본의 대표적인 장수기업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이 약 5,500여 개가 있으며 그 중 무려 3,000여 개 이상이 일본기업들이다. 이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때문에 국내에서 장수하는 기업들의 공통점과 그들의 경쟁력을 분석하고 보다 많은 기업들이 가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책도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김 대표 역시 밀양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장수기업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인터뷰를 끝으로 그러한 건강한 장수기업을 향한 중·장기적 목표를 전했다. “한천은 2007년 6월 식약처로부터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은 우수한 식품 원료입니다. 이러한 한천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한천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한천을 개발하여 세계제일의 한천회사가 되고자 합니다.” 

밀양한천 김기석 대표

미니 인터뷰 (밀양한천 김기석 대표)

밀양시에 기업의 둥지를 튼 계기가 있다면 

밀양은 무엇보다도 한천을 생산하기에 가장 좋은 입지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한천생산에 필요한 3대 요소는 기 온, 지형, 수질인데 현재의 위치는 이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우선 기온과 지형이 딱 들어맞습니다. 밀양시 산내면은 주변이 구만산 등의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태의 지역입니다. 분지형태 지역의 특성상 일교차가 큰데 이는 좋은 한천이 생산되기 최적의 조건입니다. 겨울철 한천생산 시기에는 밤의 온도가 영하 5~10도로 내려 가고 낮의 온도는 영상 5~10도가 돼야 하는데 현재의 장소는 이 같
은 일교차를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밤에 얼고, 낮에 녹는 과정을 약 20일 동안 거쳐 한천이 생산됩니다.  

수질 또한 주변에 산이 많고 공장 등 오염원이 없어 1년 내내 맑은 물을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곳 밀양시 산내면에서 1994년 밀양한천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밀양시 기업인의 입장에서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현재 밀양한천은 밀양시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축제나 행사에 지역 특산물로서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밀양시에서는 문화관광과 등 여러 부서에서 관광관련 사업을 추진할 때 밀양한천을 포함하여 많은 도움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관과 민간기업 구분 없이 지역발전과 관광객 유입을 위해 서로 협조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계속 유지 발전시켜 나아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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