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1호점 오픈…친절, 가격, 맛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를 가다

(시사매거진249호=오운석 기자) “현대옥 프랜차이즈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어느 도시에 가도 만날 수 있으며, 이미 국내 콩나물국밥 시장은 천하통일을 이뤘고, 이달 미국 LA 1호점을 오픈하면서 세계를 향해 질주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전북 전주 대표음식 콩나물국밥 전문점인 현대옥은 최근 미국 진출까지 성공하면서 한국음식의 맛을 세계화시켜나가고 있다. 현대옥 프랜차이즈 오상현 대표는 이렇게 패기 있는 목소리로 한국을 넘어 세계시장에 가장 한국적인 서민음식을 선보인 것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콩나물국밥계의 ‘천하통일’이라 말한 오상현 대표. 과연 어떤 비밀이라도 있는 것일까.
 

현대옥본점입구. 본점 내 2층에는 콩나물 박물관이 있다.

‘콩나물국밥’ 조선 서민들의 ‘3대 명품 음식’ 중 하나

전라도 전주하면 콩나물국밥과 한정식, 그리고 비빔밥을 ‘3대 진미’로 불러왔고, 1929년 발행된 ‘별건곤’이라는 잡지에도 전주 콩나물국밥, 서울 설렁탕, 평양의 어복쟁반이 조선 서민들의 ‘3대 명품 음식’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서민들의 3대 명품 음식으로 불리우 게 된 이유는 뭘까. 그건 콩나물의 효능 때문으로 보여 진다. 1236년(고종 23년), 고려 시대 ‘대장도감’에서 펴낸 ‘향약구급방’에 따르면 콩나물을 향토 약제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질병 치료에 필요한 180여 종의 한약 중에 대두황 (콩나물) 등이 약재명으로 나와 민간에서 구급 처방약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해 놓았다.

또 조선 숙종 때 홍만선의 ‘산림경제지’에는 ‘흉년에 초근목피로 구황하는 방법 중 대두황(콩나물)의 가루를 약으로 삼아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고서도 흉년을 넘길 수 있다’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예로부터 콩나물은 약재로 사용되어져 왔을 정도로 뛰어난 효능을 보여 왔다. 이런 콩나물을 주재료로 사용해 만들어진 콩나물국밥은 대표적인 3대 명품음식이자 서민들이 즐겨먹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이러한 선조들의 음식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옥 프랜차이즈는 대중화를 넘어 세계화를 성공시키며 한국의 맛을 널리 알리고 있다.

남부시장 양옥련 여사가 처음 창업한 현대옥(원조)


한국을 넘어 세계로, 미국 LA 1호점 오픈

현대옥의 콩나물국밥은 1979년 전주남부시장 조그만 모퉁이에서 양옥련 여사가 새벽 2∼3시경 인근 각지에서 소달구지, 리어카를 끌고 와서 경매를 마친 상인들의 출출한 뱃속을 채울 아침밥 대용으로 제공하게 되면서 ‘남부시장 식’이라는 애칭을 얻게 되었다.

이후 29년 후, 2008년 오상현 대표가 양옥련 여사로부터 육수 끓이는 법과 콩나물 기르고 삶는 법 등의 비법을 전수받아 현재의 ‘2세대 현대옥 프랜차이즈’를 오픈했다.

오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와 발전을 거듭해오다 10여 년이 흐른 2019년 미주지역으로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고향을 떠나 이국 만리에서 고향의 음식 맛에 목말라 있을 한인 2∼3세 교포들의 향수를 달래주며 더욱 글로벌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오상현 대표는 “‘현대옥 미국LA1호점’을 그 시작으로 대한민국 대표 음식 ‘전주콩나물국밥’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고 세계 곳곳에 진출하는 브랜드 ‘현대옥’이 되고자 합니다”라며 “다양하고 맛있는 국밥메뉴와 곁들임메뉴 등을 개발하여 모든 현대옥 가맹점들이 ‘우리 동네 1등식당 현대옥’이 되도록 맛, 위생, 친절 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피력했다.

콩나물국밥은 대표적인 3대 명품음식이자 서민들이 즐겨먹는 음식으로 현대옥 프랜차이즈는 대중화를 넘어 세계화를 성공시키며 한국의 맛을 널리 알리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같은 맛을 내다

현대옥 콩나물국밥은 토렴 식으로 음식을 데운 뒤 비장된 레시피로 우려낸 육수를 부어 먹는 전주 남부시장 식을 대표작으로 보며 수란과 밥을 뚝배기에 담아 함께 끓이는 일반식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현대옥의 농축 육수는 가맹본부에서 직접 생산하여 전국 147개의 분점에 일괄 공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국 어느 분점에서 맛을 봐도 본점과 똑같은 맛을 즐길 수 있다.

전주식 콩나물국밥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수란이다. 콩나물국밥에 수란을 곁들여 먹는데 현대옥 역시 마찬가지. 수란은 반숙 정도로 익혀 그릇을 찬물에 띄워 식히는 방식으로 식은 뒤 뜨거운 국물과 김가루 등을 첨가하여 먹으면 느글느글하던 속이 가라앉으면서 뱃속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미국 ‘타임지’에서 ‘슈퍼푸드 10가지’ 중 하나로 선정될 정도로 몸에 좋은 음식이다.

오상현 대표는 “수란은 고단백질 성분의 완전식품으로서 주당님들의 뇌세포를 죽이는 알코올과 대항하여 노른자 속 콜린이라는 성분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만만찮은 비밀이 있다”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콩나물 속에는 정신이 혼미하거나 어지러울 때, 숙취 해소 시 ‘청심환’을 먹는데 청심환의 원료가 바로 콩나물(대두황권)로 조선시대에는 약재로서 중국에 수출 할 정도로 숙취 해소와 머리를 맑게 해준다. 치매를 빨리 부르는 치명적인 뇌세포의 손상과 기억력 감퇴를 막아주고, 사포닌과 레시틴이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 B, C가 콩나물로 자라면서 생성되어 정신을 맑게 해준다.

최근 발표한 자료들을 보면 콩나물에는 오메가3가 다량 들어있고 여러 효소가 많아 성인병에 좋으면서 위 속의 열을 없애주는 효과까지 입증되기도 했다.

전주의 대표적인 음식이자,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자리 잡은 콩나물국밥. 몸도 마음도 움츠려 들게 하는 매서운 겨울 찬바람이 부는 요즘, 현대옥의 따뜻한 콩나물국밥 한 그릇 들이켜 보는 건 어떨까. 어느 현대옥을 가도 똑같은 맛을 맛볼 수 있으니 발길 닿는 곳으로 향해 보자.

현대옥은 100% 국내산 유기농 콩나물을 사용한다. 메주콩이 아닌 콩나물 콩 사용으로 메주콩의 비린 맛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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