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관광 명소 에라완사당서 폭탄 터져…최소 22명 사망·123명 부상

   
▲ 태국 경찰은 8월18일 아침부터 에라완 사원 주변 폭발 현장을 통제하고 폭발 원인과 폭파범 신원 등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태국 경찰은 18일 폐쇄회로(CC)TV에 찍힌 노란 티셔츠를 입고 배낭을 멘 남자가 수도 방콕 사원의 폭탄 테러범이라고 말했다.

[시사매거진태국 방콕 중심가 관광 명소인 에라완사당에서 지난 8월17일 밤 폭탄이 터져 외국인 8명을 포함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123명이 부상했다.


방콕 시민 킷티콘 라찬(50)은 “폭발 현장을 지나갈 때 매우 큰 굉음이 들렸고, 폭발 때문에 거리가 벼락을 맞은 것처럼 뒤흔들렸다”고 폭발 당시 상황을 방콕 포스트에 전했다.


이번 테러공격을 감행했다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반정부 세력이나 남부 이슬람 분리주의자 등의 소행이라는 관측이 많다. 태국 군정 대변인은 에라완사당 내부에서 오후 7시께 폭탄이 터졌으며 폭발하지 않은 또다른 폭탄이 사당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언론은 사망자 가운데 중국인 2명과 홍콩인 2명, 필리핀인 1명 등 외국인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인은 20여명의 부상자까지 발생했다. 홍콩인도 6명이나 다쳤다. 부상자 중 상당수 중국인들이 경찰종합병원과 라마티보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부상자들은 라자위티병원이나 출랄롱코른 대학병원으로 후송됐다. 사상자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적지 않아 태국 당국은 정확한 신원 확인에 시간이 지체되는 등 사고 수습에 적잖게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라완사당 주변에는 매일 수백 명의 관광객과 쇼핑객, 사무 노동자 등이 있다. 경찰은 폭탄이 천으로 덮인 파이프로 제조됐다고 밝혔다. 에라완사당은 최근 수년 동안 주요 정치 집회가 열린 라즈프라송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 목격자들은 폭발로 차량 40여 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보안 동영상은 이날 밤 7시 폭탄이 터졌을 당시 강력한 섬광을 보여주고 있다.


푸라윗 웡수완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모른다”며 “정치적 동기가 있는지 확실치 않지만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한 목적이 있다. 이들을 끝까지 추격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국가안보회의 관계자는 군참모총장 출신인 프라윳 찬오차 총리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은 지난해 5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민간 정부를 축출하고 집권하고 있으며 최근 방콕은 시위가 줄고 비교적 평화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군정이 오는 2017년에 선거를 치르고 비상조치를 허용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긴장감이 사라지지 않았다. 방콕에서 폭탄이 터지는 사건은 드문 편이지만 무슬림 분리주의 반군이 활동하는 남부 지역에서는 수시로 일어났다. 태국은 불교 국가이나 남부 3개 주에서는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말 새해맞이 방콕 행사장에서 폭탄이 연쇄적으로 터져 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당시 탁신 친나왓 총리가 쿠데타로 축출된 지 3개월 만에 발생해 그의 지지자들이 보복 공격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태국 경찰은 18일 아침부터 에라완 사원 주변 폭발 현장을 통제하고 폭발 원인과 폭파범 신원 등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태국 경찰은 18일 폐쇄회로(CC)TV에 찍힌 노란 티셔츠를 입고 배낭을 멘 남자가 수도 방콕 사원의 폭탄 테러범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대변인인 프라웃 타브론시리 중장은 “이 노란 티셔츠를 입은 남자는 단순한 용의자가 아니다. 폭파범”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프라웃 대변인은 앞서 소셜 미디어에 이 남성이 배낭을 멘 모습과 벗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이 사진들은 테러 전 방콕 중심가의 애라완 사원에 있는 CCTV에서 뽑아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태국 언론들은 동일 남성이 사람들로 붐비는 사원의 벤치에 앉아 있다가 배낭을 슬며시 벗어 놓은 뒤 밖으로 걸어 나가는 장면들을 보도했다. 남성이 나간 후 얼마 안 있어 폭발이 일어났다.

중국, 톈진항 폭발 촉발 관계자 10명 구속
중국 당국은 빈하이 신구 탕구항에 위험 화학물질을 대량 보관해 지난 8월12일 심야 대량 폭발사고를 촉발한 창고회사 고위 관계자 10명을 체포했다고 관영 매체가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13일 오전 폭발 현장인 위험물 물류창고의 소유주인 루하이 국제물류공사의 위쉐웨이 회장, 둥서쉬안 부회장을 비롯한 10명의 신병을 구속했다.


루하이 공사 창고는 법령으로 위험물을 모아 둘 수 없는 주택가에서 1㎞ 이내에 위치해 위험물 취급 허가를 어떻게 받았는지가 의문시되고 있다. 회사 간부에는 현지 고위 경찰의 친척이 재직하며 더욱이 지역 거물과 유력 인사가 주주로 참여해 뒤를 봐준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중앙의 검찰 당국은 위 회장 등을 상대로 방만한 관리 방식과 뇌물 수수 등 부정행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루하이의 위험물 창고에는 금속나트륨, 시안화나트륨, 질산칼륨, 질산암모늄 등 40종류의 화학물질 3,000t 상당을 두었다고 한다. 이중 시안화나트륨이 700t, 질산칼륨 800t, 질산암모늄 500t에 이른다. 정확한 폭발 원인에 관해 인민해방군 당국자는 보관 중이던 금속나트륨에 소방관들이 물을 뿌리면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열이 발생하면서 터졌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금속나트륨을 넣은 용기가 화재로 파손한 후 소방관이 방수하자 대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국자는 최초의 화재가 일어난 이유에 관해선 명확히 하지 않았다. 국무원은 폭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단을 꾸렸다고 발표했다.


한편 톈진시 정부는 8월18일까지 확인한 사망자 수가 114명, 실종자는 57명이라고 정정해 공표했다. 실종자가 줄어든 것은 사망자와 겹친 인원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뉴욕 ‘토플리스 반라여성’들 조직적 돈벌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여성들이 조직적인 돈벌이에 동원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데일리 뉴스는 8얼19일 가슴에 보디페인팅을 한 채 관광객들과 기념 촬영하고 팁을 받는 여성들의 배후에 일단의 남자들이 있다고 폭로했다. 데일리 뉴스는 여성들이 받은 팁을 주변의 남성들에게 건네주는 사진을 싣고 이들이 수입의 30∼40%를 떼가는 등 돈벌이가 조직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중 한 명인 이반 페르난데스는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성들의 몸에 페인팅을 해주고 위험한 일이 안 생기도록 보호도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돈을 받고 몸을 파는 게 아니다. 몸에 그림을 그려주고 추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진 촬영을 해줄 뿐이다. 이건 엄연히 예술이다”라고 강변했다.
그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선정적인 차림의 여성들로 인해 불쾌감을 느낀다는 얘기에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다”고 항변했다.


페르난데스와 같은 남성들은 반라의 여성들이 호객 행위를 하는 동안 주변에 대기한 채 팁을 챙기고 관광객들의 몸이 닿아 지워진 페인팅을 덧칠해 주기도 한다.


데일리 뉴스는 이들의 조직적인 돈벌이가 범법 행위가 없다 해도 미국의 노동법이 규정한 최저 임금제 등에 의해 저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이 일(사진 촬영)을 하며 수입(팁)을 올리고 이들을 관리하는 매니저가 있다면 연방과 뉴욕주 법에 따른 하나의 비즈니스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뉴욕 경찰은 전날 두 명의 경관이 타임스스퀘어에서 이들 여성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된 뒤 모든 경관들에게 이들 여성과의 기념 촬영을 금지할 것을 명령했다.


이 같은 신종 돈벌이를 3년 전 처음 시작했다는 페르난데스는 “우리가 시작한 후 따라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우리는 타임스스퀘어의 선구자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전 10시쯤 하루 업무를 시작하고 여자들이 피곤해 하면 일을 끝낸다. 하루 평균 수입은 150∼300달러다”라고 밝혔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에 이어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이들 토플리스 여성들을 막는데 찬성을 표한 가운데 조만간 관계 규정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타임스스퀘어에는 이 같은 그룹이 5개 정도로 여성 8~10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바마, 클린턴 전 대통령과 골프
미국 민주당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족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가 8월15일(현지시간) 여름휴가지 메사추세츠주(州)의 마서즈 빈야드 섬에서 모처럼 만났다. 이 섬에서 2주간의 가족휴가 중 절반을 보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크 블러프스에 있는 팜 네크 골프장에서 민주당의 영향력 있는 인사인 버논 조던 전 전미도시연맹 회장의 80세 생일잔치에 함께 초대받은 클린턴 부부 중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먼저 만나 골프를 즐겼다.


오바마 대통령이 첫 번째 홀에서 먼저 퍼팅을 마치자 클린턴 전 대통령이 ‘좋다’고 외친 뒤 곧바로 자신의 퍼팅을 마치고 오바마 대통령과 2번째 홀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골프를 마친 두 사람은 바로 조던 전 회장의 생일파티 장소로 옮겨 그곳에 먼저 와서 기다리던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합류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전날 빈야드에 있는 또 다른 골프장에서 각자 골프를 즐겼다가 이날 우연히 골프를 같이 즐기게 됐다.

이날 골프에는 조던 전 회장, 론 커크 전 무역대표부 대표도 함께 했다. 조던 전 회장은 변호사이자 사업가로 클린턴 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조언해 왔으며 시민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도 오랜 인연이 있는 그는 매년 이곳에서 자신의 생일파티를 열어 오바마 부부와 클린턴 부부 모두를 초청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힐러리 전 장관 부부의 만남은 힐러리 전 장관이 최근 민주당에 자신이 대통령에 틀림없이 당선될 것이란 확신을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이 개인 이메일 사용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떨어지자 민주당 일부는 당의 유력 후보로 클린턴 전 장관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민주당이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을 확실히 지키고 이행할 최고의 후보가 누구인지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현 대표인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경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과 바이든 부통령 모두 칭찬하며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경선에서 누굴 지지할지 예측이 되지 않고 있다.


한편 힐러리 전 장관은 앞서 이날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에 대해 “개인 메일 서버에서 기밀로 분류된 이메일을 주고받지 않았다”며 “공화당의 정치 공세”라고 거듭 주장했다.


마서즈 빈야드에서도 선거자금 모금 행사 일정을 잡은 클린턴 부부도 이달 말 뉴욕 햄턴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며 뉴욕에서도 선거 모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中, 日전범들 잔혹행위 자술서 공개
중국 국가당안국(기록보관소)이 8월16일 1940~1945년 중국을 침략에 가담한 일본 전범들의 자술서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공개된 자술서에는 1920년 일본 치바(千葉)현에서 출생한 야마구치 사다키치가 어떻게 중국 여성들을 강간하고 중국인들을 살해했는지 기술되어 있다. 야마구치가 1954년 기술한 이 자술서에는, 야마구치와 그의 친구가 1942년 10월 중국 산둥(山東) 지역에서 30살 된 중국인 여성을 어떻게 강간했는지 자세히 서술돼 있다.


그는 자술서에 “1943년 2월 마츠이라는 이름의 병사가 중국 산둥 지역에서 중국인 여성을 난도질해 죽였으며 그 후 울고 있는 그 여성의 아이도 칼로 찔러 살해하는 것을 보았다”고 기술했다.


중국 민간인 가옥에 침입했을 때 그는 “3부대 사령관인 마쓰이 병사와 오타니 일병이 40대 여성의 음부에 꼬챙이를 집어넣는 것을 보았다”고 기술했다. “오타니는 꼬챙이가 길수록 더 좋다고 말해서, 나는 그에게 어깨 높이 정도의 장대를 건네주었고, 그는 그 장대를 여성의 음부에 꽂아 잔인하게 그녀를 죽였다”고 기술했다. 그는 또한 “1944년 9월, 중국 타이안 현에서 35세 된 중국인 농부 몸속에 찬물을 주입했다”고 자백했다. 그 농부는 이틀 후 사망했다.


이렇듯 일본 전범의 자술서 총 31장은 오는 9월3일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까지 하루에 하나씩 온라인상에 공개되고 있다. 일본 전범이 손으로 작성한 자술서와 번역본 및 개요는 중국어와 영어로 중국 국가당안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올해 종전 70주년을 기념해 최초로 공개되는 일본 전범의 자술서에는 중국인들에 행해진 인체 생화학 실험뿐 아니라 살인, 노예화, 그리고 독살 등이 기술되어 있다.

영국서 대일본 승전 기념일 행사 거행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일본군에 승리한 날을 기념하는 승전 70주년 행사가 8월15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렸다. 이날 런던 세인트 마틴인더필즈 교회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포함한 왕실 구성원들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정부 고위관계자와 2차 대전 참전 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승전 기념식이 개최됐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전했다.


이에 앞서 캐머런 총리는 TV 연설에서 “자유를 지키고 이를 위해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90대 노인이 된 참전 노병 등은 휠체어를 타고 행사에 참가했다. 기념식 이후 참전 용사와 가족들은 도보로 런던 시내에서 웨스터민스터 성당까지 행진했다. 이밖에 2차 대전 연합군 승리의 주역인 전투기 ‘스핏파이어’와 현재 영국군 주력기인 타이푼 전투기가 이날 런던 상공에서 축하 에어쇼를 벌였다. 이런 가운데 영국 지하디스트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한 왕실 가족을 암살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철통 보안이 유지됐다.


한편 영국은 약 250만 명의 자국민을 극동의 전쟁터에 보냈고, 일본과의 전쟁에서 약 3만 명의 희생자를 냈다.

그리스·국제채권단, 3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지난 8월11일(현지시간) 진통 끝에 860억 유로(약 109조 8,000억 원) 규모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했다. 이로써 그리스는 국가부도 사태를 모면할 수 있게 됐으며 유로존(유로화 사용)에 머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전의 두 차례 구제금융처럼 지출 삭감, 세금 인상이 포함된 예산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 합의안에는 그리스의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0.25% 수준으로 관리하고, 2016년에는 GDP의 0.5%,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GDP의 1.75%, 3.5% 재정 흑자를 목표로 한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 기업 및 개인 소득세와 제산세 인상, 연금 개혁 및 삭감, 대부분의 조기퇴직 단계적 해소, 농민들에 세제 혜택 축소, 의약품 가격 인하, 복지시스템 개혁, 군사비 지출 삭감(군인 감축 포함), 일부 국가 재산의 매각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의회는 14일 3차 구제금융 협상안을 표결을 통해 승인했다. 의회는 이날 밤샘 토론 끝에 대폭적인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을 포함한 850억 유로 규모의 3차 구제금융안을 찬성 222대 반대 64로 채택했다. 300명의 의원 가운데 3명은 투표에 불참했고 11명은 기권했다.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됐고 의회 승인도 얻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싱크탱크 ‘오픈유럽(Open Europe)’의 센터장인 라울 루파렐은 “합의안에 명시된 재정 목표는 환상에 불과하며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그리스의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결여됐다”고 말했다.


합의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했지만 그리스에 대해 비판적인 독일을 비롯한 다른 유로존 국가들 의회의 승인도 필요하다.

인니 여객기 추락 현장서 시신 54구 발견
인도네시아 구조대가 파푸아주(州) 산악 지역에서 트리가나 항공 소속 ATR 42편의 추락 현장에 도착해 54명의 탑승자 모두가 숨졌다고 교통부가 8월18일 발표했다.


교통부 줄리우스 바라타 대변인 이날 낮 12시25분(현지시간)께 사고기에 탔던 승객 49명과 승무원 5명 등 탑승객 전원의 시신을 모두 수습했다고 밝혔다. 수색구조청 밤방 소엘리스티오 청장은 ATR 42편의 기체가 완전히 부서져 산산조각났으며 사망자들의 시신도 불에 타서 식별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구조대는 전날 험악한 산악 지형 때문에 여객기 추락 현장까지 가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악천후까지 겹쳐 수색 작업을 포기했다가 이날 재개했다.


당국은 산악 지역에서 발견한 파편들을 확실히 지난 16일 54명을 태우고 추락한 ATR 42편의 잔해라고 확인했다. 수색구조청은 전날 성명에서 수색비행기 2대가 전날 동부 파푸아주 산간 지역에서 파편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당국은 2,600m의 고도에 있는 여객기 추락 지점에 구조대 2개 팀을 보냈으나 짙은 안개 등 날씨가 좋지 않아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 현지 경찰은 구조대가 산악 지역에서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렸지만, 날이 어두워져 수색 작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현지 광산회사에서 헬기를 빌려 추락 현장에 헬기에서 밧줄로 구조대를 내려보내려 했으나 악천후에 헬기가 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사고기는 지난 16일 파푸아주 주도 자야푸르를 떠나 옥시빌로 향하다가 이륙한 지 33분 만에 레이더 스크린에서 사라져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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