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눈에 티끌과 내 눈의 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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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눈에 티끌과 내 눈의 들보
  • 강충원 편집위원
  • 승인 2015.08.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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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고 많은 사람들을 접하다 보니 만나게 되는 사람들 중에 꼭 남을 평가하기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의 특징은 대부분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엄격하다는 공통점이 있고, 상황을 보는 눈이 편협해 숲은 보지도 않고 나무만 보며 숲을 논하는 일이 다반사다. 또, 자기 합리화도 뛰어난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은 나이를 먹어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다. 전체를 보지 못하니 잘못된 판단에 대한 인지를 할 수가 없고, 자기성찰과 반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의 행동은 '없는 데서는 나라님도 욕한다'는 뒷담화도 아니며, 타인을 걱정해 주는 오지랖도 아니다. 그냥 자신의 기준과 판단만이 정답이고,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유아기적 이기주의의 발현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늘 사소한 일에도 불평불만이 가득하다.

최근 사생활과 관련된 고소건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호사가 방송인(?)의 경우도 자신의 논리에 끼워 맞춘 남 얘기에로 단연 으뜸인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처음 그의 이름이 접했을 때만 해도 그는 어떤 형태가 되었든 타인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즐기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트러블 메이커였다. 소위 국민들 사이에서 뜬다(?)하는 사람들마다 쫒아다니며, 억지스러울 정도의 논리로 고소를 일삼았고, 그로 인해 유명세를 타 이름을 알렸다. 요즘 말로 소위 국민 비호감의 탄생이었다.
그랬던 그가 방송을 통해 가족을 공개하고 가족 프로그램에 나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예전 그의 행적은 잊혀지고, 소탈하면서도 똑똑하고 말 잘하는 옆집 아저씨의 이미지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됐다.
하지만 최근 터진 불륜 스캔들은 예전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떠올리게 하는 도화선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이번 논란 이전에도 360도 달라진 그의 모습에 정계 진출을 위한 이미지 세탁이라며 여전히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지만, 변화된 그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현재 그의 불륜 스캔들과 관련해 그렇다 아니다의 정확한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말하기 좋아하는 그가 처음의 강한 부정과는 다르게 제기되는 의혹들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고, 침묵은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류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만약 타인에게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면 그는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좋지 않았던 이미지의 사람이 좋은 이미지로 잘나가고 있다가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말이다.
가정일 뿐이니 이 역시 억측일 수도 있겠지만, 타인의 일이니 경과를 지켜보자식의 침묵은 기대할 수 없지 않았을까 싶다.

'남의 눈에 티끌은 보면서 내 눈의 들보는 못보는' 비판과 평가는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정말로 불륜을 저질렀는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타인에게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드리댔던 그이기에 추락의 속도는 더 빠를 것이다. 아직은 그의 침묵이 진실은 밝혀진다의 침묵이길 바란다. 그리고 논란을 깨끗이 벗은 이후에는 타인에게 맞춰진 시선을 자신에게로 온전히 맞추는 것을 권하고 싶다.
말은 한번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다. 상황 속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본 후에 자신의 의견을 전해도 늦지 않다. 타인은 부족한 자신을 이해해주고 있는지도 모르고, 자신의 기준으로만 타인을 평가하는 우를 어른이라면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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