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 친구들이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사진_박희윤 기자)

[시사매거진=김민건 기자] 2018년 한해를 보내며, 경기가 어려운 탓일까? 왠지 마음까지 더 추워지는 27일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의 날씨.

이 추운날 낮은 곳으로 임하자는 뜻과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서울역 앞에서는 노숙자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열렸다.

추위와 소외된 이웃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작은 격려는 그들에게 작은 희망 또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성탄과 연말, 바쁘다는 핑계로 달려가다 놓쳐버린 우리 곁의 소중한 사람들..

서울역이나 시청 지하도에서 또는 달동네 냉방에서 겨울을 나는 독거노인들과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라도 나누며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붙돋아 줄 수 있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필요하다.

무료 급식을 배식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사진_박희윤 기자)

지난 1992년부터 굶주림 없는 세상을 위해 무료급식과 숙소를 제공해 온 '사단법인 참좋은친구들'(이사장 신석출)이 주관하고, 한국교회를 십 여년 섬겨온 한국교회섬김운동본부가 후원하는 이날(27일) 행사는 새에덴교회 소강석목사 (이종민 목사), 대치순복음교회 한별 목사, 시사매거진(대표 김길수) 임직원, 부흥한국의 박성준 대표, 한국교회건강연구원 이효상 원장과 CBS기독교방송 이기운 단장, 백석대학교회 이장형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승한 국장, 박명철 실장, 고려대 엄창섭 의대교수 등이 함께 참여해 약 500여명에게 식탁 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부흥한국의 박성준 대표는 "예수 그리스도의 통해 주신 하나님의 크신 은총에 반응하고자 10여년 동안 '노숙자 침낭 전달하기'와 '홀사모 김장김치나누기'등 여러 모습으로 봉사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의 손길이 소외된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의 온기를 느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봉사에 시사매거진 직원들이 함께 해 주셔서 더욱 온기가 느껴집니다"고 말했다.

무료 배식 봉사를 하고 있는 봉사자들(사진_박희윤 기자)

한국교회건강연구원 이효상 원장은 "'노숙인', '독거노인'이라고 하면 더럽고 냄새나고 게으르고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쉽게 대하는데, 그 분들에게도 꿈과 소망이 있었고 가족과 친구들과 웃으며 지냈던 행복한 삶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고 그냥 구걸하는 걸인 정도로 취급하는 사회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마리아 사람들로 사회가 채워진다면, 그래도 한국사회는 희망이 있다. 여리고 언덕에서 강도만나 경제적으로, 육신적으로 소외당하는 이들의 억울한 자리로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아픔에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 나누며 붙들어 주므로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식탁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무료배식을 하고 있는 박성준 시사매거진 종교국장(사진_박희윤 기자)

이 식탁에 참여한 한 노숙자 A(62)씨는 "사는 것이 팍팍해서인지 노숙자들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현실에서 모두들 자기 살기에 바쁘고, 연말 행사로 바쁠텐데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준 것이 너무도 감사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세상과 소통하며 사랑과 헌신의 삶을 전파해온 '한국교회섬김운동본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운동과 함께 '내가먼저', '나부터'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마음을 나누고 봉사로 참여하기 원하는 단체나 교회는 함께 동참할 수 있다.

무료배식 봉사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봉사자들(사진_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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