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켄달 "탄저균 배달 사고 심각한 실수였다"
오산기지 탄저균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국방부가 "현장 방문을 포함한 신속한 조사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 탄저균 관련 소문이 무성한 주한 미군 오산 기지
국방부는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조사를 위해 지난 11일 발족한 한미 합동실무단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주한미군 오산기지 현장을 방문해 미국 측 조사 결과를 포함해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에 대해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 합동실무단은 우리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탄저균 샘플 취급 및 처리 절차 준수 여부 ▲탄저균 포자 잔류 여부 ▲탄저균 샘플 및 제독 폐기물 처리 방법·결과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는 민간 전문가도 참여한다.
국방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련 제도 정비를 포함한 재발방지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주한미군과 관련한 한미 군 당국간 정보공유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한미 관계 당국 및 유관 부처와의 협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련 협정 및 법규 등 개선 또는 보완 필요 여부를 판단한 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탄저균 배달 사고 진상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지난 10년 동안 유타주 더그웨이 연구소에서 미국과 해외 7개국의 86개 시설로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랭크 켄달 미 국방부 조달·군수담당 차관은 보고서 공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 사고가 "심각한 실수였다"며 "오산공군기지 연구실에만 실험용으로 보내졌으며 다른 곳에는 배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