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죽이겠다" 글 게재한 혐의로 구속

▲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 메르스 대응 주한 외국인사 간담회 참석
마크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 이후 또 협박 사건이 일어났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리퍼트 대사를 살해하겠다"고 게재한 이모(33)씨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미 백악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리퍼트 대사를 살해하겠다는 글을 게재한 이모(33)씨를 외국사절협박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일 오전 2시26분께 자신의 집에서 노트북을 이용해 백악관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이같은 글을 게재했다.

이에 10일 오전 주한 미 대사관 측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은 IP추적 끝에 이씨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고 16일 현장에서 이씨를 체포했다.

현장에서 압수한 노트북에서는 협박문 초안 텍스트, 협박글 작성 후 컴퓨터 화면을 캡쳐한 파일 외에도 백악관 홈페이지에 접속한 기록이 발견됐다.

이씨는 캡쳐 파일을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한 것으로도 드러났지만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게시판에 인증샷을 올려 자신을 과시하고 호응을 유도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범행동기를 추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집안에서 은둔하며 한국 사회체제에 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글을 자신의 블로그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작성해온 것으로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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