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IBK홀, “이안 보스트리지 & 줄리어스 드레이크 듀오 리사이틀” (2019/5/10,12,14)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디트리히 피셔 디셔카우 이후 최고의 슈베르트 가수, 이안 보스트리지와 제랄드 무어의 피아노를 뛰어넘은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가 2019년 5월에 봄 콘서트로 ‘2019 서울국제음악제’의 첫 시작을 알린다.

내년 2019년 5월 10, 12, 14일 오후 8시 3일간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펼쳐지는 <이안 보스트리지 & 줄리어스 드레이크 듀오 리사이틀>은 31살에 멈춰진 젊은 청년 슈베르트의 가곡들을 연주하기에 ‘젊음의 노래’라는 타이틀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 (Ian Bostridge) (사진=오푸스)

애절한 아름다움과 청춘의 즐거움, 안타까운 미련과 무너져 가는 슬픔을 완벽하게 재현할 이번 무대는 싱그럽고 여린 봄에 청년 슈베르트와 젊은이의 대치점에 있는 존재를 자연으로 의인화하여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재정립하여 보이고자 한다. 슈베르트 연가곡의 정점에 서 있는 이 두 거장의 특별한 시도는 한국의 슈베르트 마니아들에게 큰 감격과 축복의 시간으로 펼쳐지게 될 것이다.

‘인간과 환경’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2019 서울국제음악제’(예술감독 류재준)는 10주년을 맞았던 2018년의 서울국제음악제가 다양한 10개국의 문화 예술에 중점을 두고 음악적 교류를 시도했다면, 이제는 지구촌이 직면한 환경문제를 가지고 아티스트와 관객이 함께 인류의 공존에 관하여 심각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3일간의 봄 콘서트 이후 10월 25일부터 11월 8일까지 ‘2019 서울국제음악제’는 총 15개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작곡가 류재준의 스승이자 현대음악의 세계적인 거장 펜데레츠키의 내한과 함께 포디엄에 올라 자신의 작품,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과 ‘누가 수난곡’을 한국 초연으로 펼치는 경이로운 무대를 비롯하여,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내한과 프로그램의 주요 라인업은 오는 2019년 서울국제음악제를 다시금 기다리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Julius Drake (사진=오푸스)

무엇보다 봄 콘서트로 펼쳐지는 <이안 보스트리지 & 줄리어스 드레이크 듀오 리사이틀>의 무대는 슈베르트의 3대 연가곡 <백조의 노래>,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겨울 나그네>를 한 무대에서 연가곡이 주는 매력을 풀버전으로 모두 지켜볼 수 있다는 프리미엄이 얹어져 있다.

그러기에 ‘박사 테너’ 또는 ‘노래하는 인문학자’로 널리 알려진 이안 보스트리지와 성악곡 반주의 새로운 지경을 넓힌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의 피아니즘은 슈베르트의 가곡을 해석함에 있어서 완벽히 예술가곡의 정점을 펼쳐 보이기에 이들의 리사이틀은 반드시 놓쳐서는 안 되는 서울국제음악제의 전설적인 공연 중의 하나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