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호이영화관’ 개관 기념작

김재환 감독 휴먼 힐링 프로젝트 ‘칠곡 가시나들’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김재환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이 오는 12월 22일(토) 칠곡군 작은영화관 '호이영화관'에서 국내외 최초로 공개된다. <칠곡 가시나들>은 인생 팔십 줄에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의 일곱 할매들의 두근두근 8090 욜로 라이프를 담은 웰컴투에이징 다큐멘터리다.

김재환 감독의 전작들이 대개 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된 후 개봉 수순을 밟아왔기에 이번 칠곡에서의 최초 상영이 다소 이례적인 것이 사실. 하지만 칠곡군은 <칠곡 가시나들>의 주인공 일곱 할매들의 일생의 터전이며, 100% 올로케이션으로 담긴 공간이기에, 제작진은 칠곡군에 최초로 생기는 극장의 개관 기념작 상영을 흔쾌히 결정했으며, “칠곡의 할머니들께 더 뜻깊은 상영이 될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특히 이전까지 칠곡군민들은 영화 관람을 위해 대구와 구미로 나가야했기에 호이영화관 개관은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완성만큼이나 때마침 도착한 뜻밖의 선물이다. <칠곡 가시나들>은 12월 22일(토) 개관 기념식과 함께 오후 3시와 5시, 총 2회 상영하며, 영화 속 주인공 일곱 할매와 김재환 감독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일곱 할매들 모두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첫 감상을 생애 첫 극장 관람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되어 이에 대한 기대 또한 더해지고 있다.

<칠곡 가시나들>의 12월 22일 첫 상영 소식과 함께 할매들의 웃음꽃이 활짝 핀 ‘방긋방긋’ 티저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마치 열일곱 꽃다운 학생처럼 배움의 재미에 푹 빠진 할매들의 즐거운 소풍을 포착한 장면. 봄꽃처럼 일곱 할매가 나란히 교복을 입고 방긋 웃는 모습은 보는 이를 절로 웃음 짓게 한다. 또한 머리 위 맑은 하늘에 꾹꾹 눌러쓴 할매의 정겨운 손글씨 카피 ‘인생 팔십 줄, 사는 기 와 이리 재민노’가 어우러져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칠곡 가시나들이 전할 따뜻한 함박웃음을 예고한다.

김재환 감독은 미디어의 본질을 맛깔나게 요리한 <트루맛쇼>(2011)를 통해 방송계는 물론 영화계를 발칵 뒤집으며 데뷔한 다큐멘터리스트다. 그는 연이어 MB라는 거울로 유권자들의 탐욕을 비춰준 <MB의 추억>(2012)과 예수님을 팔아 장사하는 사람들의 좌판을 엎어버린 <쿼바디스>(2014), 산업화세대와 촛불세대의 불가능해 보이던 대화를 꿈꿨던 <미스 프레지던트>(2017)를 연출하며 대한민국 ‘이슈 부스터’로서의 명성을 이어왔다. 또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며 14만 관객을 동원한 액션 저널리즘 <자백>을 프로듀싱해 관객들의 큰 반향을 이끌었다. <칠곡 가시나들>은 이처럼 대한민국 당대의 판도라 상자를 거침없이 열었던 김재환 감독의 뜻밖의 신작, 휴먼 다큐멘터리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남은 여생, 하루하루 건강하고 오직 재밌게 사는 것이 목표인 칠곡 할매들의 따뜻하고 유쾌한 일상이 스크린에 어떻게 신박하게 담겼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진짜 인생에 대한 헌사, 웰컴투에이징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은 12월 22일 개관하는 칠곡 ‘호이영화관’에서 첫 공개 후, 내년 봄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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