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대회 참가, 구급차 도착 전까지 심폐소생술

[시사매거진/광주전남=노광배 기자] 휴일 배드민턴대회에 참가한 소방공무원 2명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동호인의 시민의 생명을 구해 화제다.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6일 오전 9시40분께 전남 화순군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배드민턴 경기를 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모(·50) 씨가 정형삼(남부소방서 소방장)․배영희(광산소방서 소방교) 등 두 소방관의 심폐소생술로 위험한 순간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휴일 배드민턴대회에서 경기 중 대기석에서 잠시 쉬고 있던 채 씨가 쓰러져 주위에서 의료진을 찾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달려갔다.

두 소방관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씨가 심장정지 상황임을 인지하고 주위에 119신고를 요청한 후 심폐소생술을 했다.

또한, 다른 회원들에게는 구급차를 현장에 안내토록 하고 다른 회원이 가져온 체육관 내 자동심장충격기로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장충격기를 부착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구급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화순소방서 구급대원의 환자 평가 결과, 의식과 맥박이 없어 즉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한차례 실시, 잠시 후 호흡과 맥박, 의식이 회복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채 씨는 응급처치 후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으며, 현재는 안정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정형삼·배영희 소방관은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누구든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다”며 “내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을 많은 시민들이 배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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