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2018 시즌 마감, 팬·선수·지도자 하나 된 '격투기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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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FC] 2018 시즌 마감, 팬·선수·지도자 하나 된 '격투기 축제'
  • 홍승표 기자
  • 승인 2018.12.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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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ROAD FC가 2018년의 마지막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린 ROAD FC 051 대회 및 송년의 밤 행사에는 선수들과 지도자, 팬들이 모두 모인 축제의 장이 됐다. 

대회에서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시상식과 송년의 밤 행사로 올해 1년을 돌아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꽃미녀 파이터’ 이수연, 데뷔전부터 확실한 눈도장

데뷔 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관심을 모았던 '꽃미녀 파이터' 이수연(24, 로드짐 강남MMA)이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4년차 선배’ 이예지(19, 팀제이)를 판정승으로 누르고 데뷔전 승리를 신고했다.

이수연 <사진제공=ROAD FC>

이날 경기 전까지 이수연은 외모로 많은 주목을 받으며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때마다 이수연은 “외모보다는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말을 해오며 의지를 다잡았다. 

그럼에도 이수연의 실력에 대한 의심은 줄어들지 않았다. 심지어 이수연은 지도하는 ROAD FC 前밴텀급 챔피언 이윤준(30, 로드짐 강남MMA)도 경험 부족을 단점으로 꼽으며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막상 경기가 진행되자 이수연은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다. 데뷔전이기에 아직 미흡한 점이 눈에 띄었지만, 경험이 많은 이예지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고, 위기에서는 근성으로 버텨내며 반전을 노렸다.

이수연의 악바리 근성은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이수연은 몇 차례 이예지에게 타격으로 데미지를 주고 탑 마운트 포지션을 점령하며 파운딩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수연의 기세에 체력이 소진된 이예지는 수비하기도 벅찬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수연은 심판 판정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 후 이수연은 “자신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 너무 힘들어서 정신줄을 안 놔야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며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다친 거 핑계대고 싶지 않았고 결과로 증명하고 싶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미첼 페레이라와 김태인, 미들급 전선에 불을 더 지피다

미첼 페레이라(25, MICHEL DEMOILDOR TEAM)와 ‘김해 대통령’ 김태인(25, 로드짐 강남MMA)은 스타성을 지닌 파이터로 팬들에게 실력을 보여줬다.

김태인<사진제공=ROAD FC>

먼저 경기에 나선 김태인은 김지훈(28, 레드훅 멀티짐)을 제압했다. 4년의 기다림 끝에 MMA 데뷔 무대를 가져 다소 긴장하며 아쉬운 부분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승리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인은 “사전에 무리하게 20초 안에 KO시킨다고 해서 거기에 치우쳐서 초반부터 너무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며 “리치도 못 살리고, 이겨서 좋긴 한데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경기 중에 제일 이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페레이라는 최원준(29, MMA스토리)을 상대로 강력한 펀치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첼 페레이라 <사진제공=ROAD FC>

페레이라는 ROAD FC 첫 경기에서 화려한 기술을 보여주며 동영상 조회수 700만뷰를 기록한 사나이다. 단순히 화려하기만 한 게 아니라 상대에게 강한 데미지도 입힌다.

이번 경기에서도 최원준을 상대로 정확한 타격으로 상대의 약점을 노렸다. 가드가 내려간 최원준의 빈틈을 보고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적중, 한방에 실신시켰다. 워낙 순식간에 나온 공격이라 최원준은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태인은 라이트헤비급으로 출전했지만, 향후 미들급 전선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기존의 챔피언 라인재와 연승을 거두고 있는 황인수, 페레이라에 김태인까지 합류해 미들급 전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형근과 함서희, 승리로 자존심 지켜

박형근(32, 싸비MMA)과 함서희(31, 팀매드)는 승리가 더 간절했다. 박형근은 4년 동안 공식 경기에서 승리가 없었고, 함서희는 ‘후배’ 박정은에게 챔피언 벨트를 내주지 않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다.

박형근 <사진제공=ROAD FC>

함서희에 앞서 경기에 나선 박형근은 8승 1패를 기록 중이던 신승민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양지호에서 상대가 신승민으로 변경됐고, 체급도 페더급으로 상향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으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박형근은 상대의 니킥에 데미지를 입으며 휘청거렸지만 곧바로 거리를 좁히고 데미지를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타격 찬스에서는 공격을 시도했고, 그라운드로 상대를 끌고 가며 미리 준비한 작전도 완벽히 소화했다.

박형근의 영리한 플레이에 신승민은 그동안의 경기와는 다르게 고전했다. 찬스도 분명히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박형근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신승민을 제압, 4년 만에 케이지 위에서 웃었다.

함서희는 메인이벤트로 나서 타이틀을 지켰다. 박정은의 도발에도 그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함서희는 계체량 행사에서 박정은에게 인성적인 부분에 대한 일침을 가하며 뜨거운 경기를 예고했다.

함서희 <사진제공=ROAD FC>

사실 경기에서 함서희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박정은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이며 함서희가 명성에 비해 다소 고전했다. 

그럼에도 함서희는 노련미를 앞세워 박정은을 압박했고, 그라운드 상황에서 박정은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비록 피니쉬를 시키지는 못했지만 함서희는 판정승으로 ROAD FC 여성 챔피언 최초 2차 방어에 성공했다.

경기 후 함서희는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는 아쉬운 마음을 먼저 전했다. “상대가 잘한 것도 있었지만, 내가 못한 것도 있었다. 이번 시합 준비하면서 그리고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 벨트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ROAD FC AWARDS 2018과 송년의 밤으로 아듀 2018

대회가 끝난 뒤 ROAD FC는 시상식과 함께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1년을 돌아보며 활약한 선수, 지도자들에게 각 부문상을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무겸 <사진제공=ROAD FC>

또한 선수, 지도자, 관계자, VIP, 선수들의 스폰서, 팬들까지 모두 모여 즐기는 격투기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행사의 시작은 ‘싱어송 파이터’ 허재혁이 알렸다. 허재혁은 Imagine Dragons의 Believer를 부르며 등장했다. 자신의 재능을 살린 멋진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허재혁의 노래가 끝난 뒤에는 각 부문 시상이 이어졌다. 먼저 BEST ALLIANCE GYM 시상에서는 강한팀양스, 티엠짐, 팀락온, 중앙무예스쿨, 정도관이 수상했다.

이어 우수사원상에는 ROAD FC 선수관리팀의 권정음 과장, BEST REFEREE OF THE YEAR에는 임태욱 심판, ROOKIE OF THE YEAR에는 미첼 페레이라, 기자단 선정 최고의 선수상은 이정영이 차지했다.

또, SUBMISSION OF THE YEAR에는 유재남, KO OF THE YEAR에는 함서희, 마지막으로 BEST FIGHTER OF THE YEAR에는 최무겸이 선정됐다.

한편 ROAD FC는 오는 2019년 2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의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을 진행한다. 

두 파이터 중 승리하는 최후의 1인은 2019년 5월 제주도에서 ‘끝판왕’ 권아솔과 토너먼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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