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한 자료제출로 은폐, 국민 눈가리기 급급"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이종걸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1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국민적 검증이 완료되지 않은 황교안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절차 진행은 지금 검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핵심자료를 늑장제출해서 청문회 질문을 회피한 후보자는 총리 자격이 없다. 황 후보자는 지난 사흘간 불성실한 자료제출, 은폐로 진실을 덮고 국민의 눈 가리기에 급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면 청탁 의혹과 관련, "사면 관련 자문 사실은 위법성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청탁 성격이 강하다"며 "당사자인 의뢰인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의뢰인이 의뢰해서 로비에 성공해서 사면이 됐다면 국민적 평가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황 후보자는 과거 사면이 문제됐을 때 수사권을 발동해서도 이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며 "(이번에)자신의 사면 문제가 궁지에 몰릴 때는 변호사의 비밀유지 의무를 대고 있지만 상대방 사면이 정치적 문제 됐을 때 위법 주장까지 해가면서 법적 의무를 강력하게 피력했던 후보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후보자 입장이 이렇게 앞뒤 바뀌는 방식으로 총리 때도 행사된다면 국민이 과연 누굴 믿고 기대고 국정운영을 기대하겠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다만 "(임명동의안) 진행절차와는 별개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대정부질문 등 정상적 의사일정은 진행하기 바란다"며 "초당적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문제와 관련, "지금 섣불리 안심할 때가 아니다. 긴장을 최고 수준으로 높여야 할 때"라며 "앞으로 며칠간 총력 대응하는 것이 메르스 진압을 위한 고비"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형표 장관 같이 안이한 생각을 가진 분으로는 국가이미지가 아니라 국가안위가 문제될 수 있다. 이미지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국민에게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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