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와 동료의원들 “은혜 갚는 일”에 적극 동참 약속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운데)와 이상훈 전 국방장관(왼쪽에서 3번째), 박정수 애국단체총협의회 집행위원장(오른쪽에서 3번째), 김덕용 이북도민중앙연합회장(오른쪽에서 2번째), 박종길 무공수훈자회장(왼쪽에서 2번째), 이희범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사무총장(왼쪽에서 1번째) 등이 4일 '장진호전투 기념비 건립 모금'과 관련한 만남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김무성 대표 최고의원실에서 이상훈 전 국방장관, 박정수 애국단체총협의회 집행위원장, 김덕용 이북도민중앙연합회장, 박종길 무공수훈자회장, 이희범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사무총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김학용, 김성태 의원, 장순휘 특보 등이 ‘장진호전투 기념비 건립 모금’에 관한 만남을 가졌다.
 
최근 이 전투를 기리기 위한 기념비 건립이 미국 현지에서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진호전투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전우들이란 모임의 ‘초진 퓨(Chosin Few)’ 노병들이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미국 버지니아 주(州) 콴티코 미해병전쟁기념관에 ‘장진호전투기념비’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건립비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노병들의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면서 ‘애국단체총협의회’와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을 필두로 시민들이 국민성금 모금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4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의원실을 찾은 박정수 애국단체총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한 지구 반대편의 생소하고 조그만 나라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여름옷으로 달려와 모든 것이 얼어붙는 영하 40도의 혹한 속에서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맞서 몸을 바쳤던 벽안의 젊은이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름 모를 산골짝이 눈 속에 파묻힌 채 아직도 고향땅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이들의 희생 대가”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김 대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당연히 우리가 은혜를 갚아야지요”라며 “얼마 남지 않은 연로한 생존 참전용사들과 장진호전투 희생자 가족들에게 우리가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감사하고 있음을 전하는 것이 도리”라며 모금운동에 앞장서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자리를 함께한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과 김성태 의원도 모금비 동참을 흔쾌히 수락했다.
 
   
▲ '장진호전투 기념비 건립 모금'에 정치권의 동참을 호소한 이날 만남은 시종 화기애애했다.
이날 모임에 함께한 이상훈 전 국방장관은 “내가 아는 미 해병들은 장진호전투를 240여 년 미군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투라고 회상한다. 늦었지만 우리는 장진호전투에서 희생당한 미군들에게 감사로 보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내외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이어지며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의회에서도 눈길을 끄는 행사가 있었다. 바로 영화 ‘국제시장’의 특별상영 행사다. 의회 상영관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한·미 참전용사 50여 명을 비롯해 미 의회 관계자와 주미 한국대사관, 한인단체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당시 1만4천여 명의 피란민을 태운 상선 ‘메리디스 빅토리호’ 1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러니(87) 씨도 상영회에 참석해 눈시울을 붉히며 “진정한 영웅들은 자유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 탈출한 피난민”이라고 감격해했다.
 
이 흥남철수를 가능케 했던 전투가 바로 세계 3대 동계전투 중 하나로 기록된 ‘장진호전투’다. 함경남도 개마고원 아래 장진호에서 미해병 1사단이 중공군 9병단 12개 사단의 남하를 저지시켜, UN군 10만여 명과 피난민 9만8천여 명이 흥남철수를 통해 생명을 건지게 했다. 미해병1사단은 영하 30~40도의 혹한 속에서 악전고투하며 7천30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한편 장진호전투 기념비 건립 국민성금모금운동은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이 주최하고 있으며, 문의는 02-540-4834, 계좌번호는 기업은행 024-076234-01-031(예금주: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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