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016.04 바로 알면 보인다. 미세먼지, 도대체 뭘까?

[시사매거진=전진홍 기자] 최근 육아 커뮤니티에서 초음파 가습기에 수돗물을 사용하면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괴담이 꾸준히 돌고 있다.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수돗물을 사용한 초음파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동시에 작동시켰을 때 공기청정기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실험을 방송으로 내보낸 이후로 괴담은 끊이질 않았다.

그렇다면 정말로 초음파 가습기는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는 것이 사실일까? 우리가 건강을 위해서 사용하는 가습기가 우리의 호흡기를 망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실제로 초음파 가습기는 미세먼지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초음파 가습기에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은 인체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오히려 물의 종류보다는 가습기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보도된 내용은 잘못된 부분이 많다. 우선 해당 방송매체에서 실험에 사용한 미세먼지 측정도구는 빛을 이용한 측정기이기 때문에 물방울과 먼지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공기청정기는 빛을 이용하여 먼지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가습기를 작동 시켰을 때 공기청정기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은 공기청정기가 가습기의 물방울을 먼지로 인식한것이다.

또한 수돗물에는 미세먼지가 없다. 2016년 4월에 환경부에서 발행한 미세먼지 도대체 뭘까? 라는 제목의 자료를 보면 미세먼지의 구성 성분은 황산염과 질산염으로 구성되어있다. 정상적인 수돗물에는 나트륨, 칼슘 등의 미네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타 방송 프로그램에서 전문가들도 초음파 가습기에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성환 가천대 호흡기 내과 교수는 “수돗물에는 독성 화학 물질, 세포 독성을 일으키는 물질은 없다”고 밝혔으며 방송통신대 환경보건학과 박동욱 교수는 “가습기의 경우 광물질이기 때문에 미세먼지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초음파 가습기에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은 미세먼지와 상관이 없고 인체에 무해하다. 가습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어떤 물을 사용하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가습기의 부품을 꼼꼼하게 씻어서 가습기의 청결함을 꾸준히 유지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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