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0명 마을 통째 매몰됐을 가능성도 우려

     
 
 

네팔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진 발생 이틀만인 27일 2789명으로 늘었다고 네팔 정부가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여진 발생을 두려워하는 수만 명의 주민들이 추위와 공포 속에 야외에서 이틀째 밤을 지새웠다.

국제구호단체들은 이날 처음으로 수도 카트만두와 떨어진 오지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산악 지역에 흩어져 있는 상당수 마을들이 심각한 파손을 당했다고 전했다.

지진 진앙지인 고르카 지역의 프라카시 수베디 지사는 강진에 따른 산사태로 많은 도로들이 끊어져 오지 마을들로의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호단체 월드 비전의 맷 다르바스는 "오지 지역의 산악 마을들은 특히 산사태에 큰 영향을 받는다. 200∼300가구의 마을 주민 1000명 전체가 매몰되는 일이 흔히 일어나곤 한다"며 이런 오지 마을에 접근하는 유일한 방법은 헬리콥터를 이용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네팔 내무부의 락스미 다칼은 사망자 수가 2789명으로 증가했다면서 생존자 수색 작업 외에도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을 배분하는 데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에크 나라얀 아리알 카트만두 수석 행정관은 카트만두 내 10개 장소에서 이재민들에게 텐트와 물이 배급되고 있다면서도 첫 강진 발생 후 100차례 넘게 이어진 여진으로 주민들이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구호 작업에도 어려움이 빚어지고 있으며 구호대원들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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