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즐길 것"

박정은 <사진제공=ROAD FC>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챔피언' 함서희(31, 팀매드)와 '몬스터 울프' 박정은(22, 팀 스트롱울프)의 아톰급 세계 타이틀전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타이틀전은 두 가지 ROAD FC 최초 기록이 걸려있는 만큼 격투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매치다. 박정은이 타이틀전에서 이길 경우 ROAD FC 역대 최연소 챔피언으로 등극하게 된다. 함서희가 승리할 경우 ROAD FC 여성 챔피언 최초로 2차 방어에 성공한다. 

특히 박정은에게는 이번 경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커리어 사상 첫 타이틀전이 꿈에 그리던 선배 함서희와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박정은은 현재 경기준비 막바지에 들어간 상태다. 오는 15일 XIAOMI ROAD FC 051 XX에서 진행되는 타이틀전을 앞둔 박정은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다음은 박정은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오늘 하루 훈련을 마치고 잠자리에 누웠다.

컨디션은 늘 그렇듯 정말 좋고 훈련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모든 훈련을 마치고 잠들기 전이면 시합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는 마음에 정말 생각이 많아진다. 많은 생각을 하다보면 한순간 정리가 되며 잠에 드는데, 어제는 그 꿈속에서도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매일 달리다보면 시합 날이 금방 오곤 했다. 그런데 유독 이번에는 시간이 느리게 가는 기분이다.

타이틀전은 늘 바라고 바라던 시합이다. 이날을 위해 힘든 훈련을 견디며 많은 땀을 흘렸고, 어떤 상대든지 상관없이 케이지에서 싸워왔다. 드디어 그 기회를 잡고, 챔피언에 등극하기 위해 도전할 수 있게 돼 시합이 기다려진다.

특히 첫 타이틀전 상대가 내가 존경하는 함서희 선수라는 것 자체가 내 목표중 하나를 이룬 것이다. 한국 선수로 함서희 선수의 첫 상대가 나라는 것 또한 내가 지금껏 준비해온 모든 날들의 답이다. 그 답에 대한 증명을 하러 케이지 위에 올라갈 것이다.

이제 남은 3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늘 그렇듯 즐기자.

오늘도 내일을 다짐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한편 ROAD FC는 오는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XIAOMI ROAD FC 051과 여성부리그 XIAOMI ROAD FC 051 XX를 연이어 개최한다. 

대회가 모두 끝난 뒤에는 시상식과 함께 송년의 밤 행사가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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