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민건 기자] 물류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 Fr8 network의 Sloane Brakeville은 지난 6일(목) 오후 8시(KST) Fr8 network의 공식 카카오톡 채널에서 진행된 AMA(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참가해 Fr8 network의 예비 투자자들과 직접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Fr8 network는 블록체인 프로토콜 적용을 통해 현 물류 산업의 구조적인 저효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이다. Fr8 network는 지난 12월 5일부터 화이트리스트 등록을 시작한 바 있다.

이번 AMA에서는 Fr8 network의 사업 현황과 개발에 관한 기술적 부문, 향후의 비전과 로드맵에 대한 다양하고 심도있는 질문과 응답이 오갔으며, 한국 시장에 대한 Fr8팀의 관심 등등 날카로운 질문들도 함께 진행되었다.

또한, 이번 AMA는 약 1시간 동안 총 10개의 질문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하였다.

다음은 AMA를 통해 진행된 질의응답의 전문이다.

물류 산업의 특성상 거대 물류 회사(머스크, 아마존), 소프트웨어 회사(IBM, SAP), 국가 기관(각 국가 무역처)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생태계 내로 포섭해, 하나의 peer로서 기능해야 비로소 의미가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Fr8 Network 프로토콜 표준안을 사용하도록 유인할 계획인지, 또 경쟁력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리는 Fr8 프로토콜을 통해 물류의 라이프 사이클(생산지부터 배송지까지의 과정)을 어떻게 고려해야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Fr8팀이 물류 산업에 제안하는 아이디어는 물류 산업의 정보 시스템 발전 정도로 알려질 수도 있지만, 이와 더불어 실제 산업이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어떻게 변화할지(물류 데이터의 활용과 백오피스 업무의 처리 방식 등)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말씀해주신 기업 혹은 조직들이 우리가 만든 프로토콜을 사용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지만, 그들에게 효용을 제공하고 이에 따라 Fr8팀이 구축할 생태계에 합류하도록 유인을 제공하고 독려할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블록체인 기반의 물류 프로토콜을 통해 산업 내에 균형있는 시각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는 프로토콜 위에 구축된 Fr8 network의 상품과 서비스가 현업에서 채택될 만큼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설계한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Fr8 어떠한 효용을 지니는지 커뮤니티에 교육한다면 변화는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 자신합니다.

 

현재 IBM-머스크 사가 '트레이드렌즈'라는 무역물류정보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서 개념 검증까지 마친 상태라고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실제 구현단계에서(물류 서비스에 적용 단계)  Fr8 network가 가진 장점과 차별성, 그리고 플랫폼으로써의 성장 가능한 원동력을 알고 싶다.  

IBM은 물류 산업의 최전선에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IBM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그들은, 올해 말까지 자체적인 시스템을 통해 수백만건의 거래를 확보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IBM사의 거버넌스 구조는 다소 폐쇄적입니다. 물류 솔루션은 IBM과 Maersk의 합작 프로젝트로 한정되어 다른 선박회사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타 기업들의 참여 유인을 저해하기 때문에, TradeLens의 현재 모델은 실패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Fr8 network는 이를 통해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플랫폼을 구축해야한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Fr8 network의 개발 상황이 활발한 것으로 알고있다. 투자자와 개발자들이 접근 가능한 API와 CODE 등은 언제쯤 공개될 예정인가?

저희는 오는 2019년 4월에 Fr8 network의 MVP제품을, 6월에 베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고 이후 프로토콜은 전략적 파트너들에게 공개될 것입니다. 2019년 4분기에는 대중들에게 Fr8 network의 상품을 공개하고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첫 출시 이후, 우리는 프로토콜을 개선하고, 초기 얼리 어답터와 함께 프로토콜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이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통해 물류 산업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다만 물류 제공자인 공급자와 물류 소비자인 일반 고객을 나눠서 볼때, 어느 범위까지 정보가 공개될지? 예를 들어, 택배를 시킨다면 시킨 택배의 현황까지도 모두 공개가 되는 건가?

퍼블릭 블록체인의 데이터 보관 능력을 입증하는 영지식증명(zero knowledge proofs)과 같은 발전에 힘입어 혁신이 이뤄졌으나 동시에, 구성원들이 볼 수 있는 내용은 엄격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Fr8 network는 물류 과정에서의 정보를 반드시 열람해야 할 필요가 있는 구성원에게만 허용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공개하지 않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보험사는 보험 상품의 가치를 알기 위해 상업송장을 확인해야만 합니다. 세관 당국은 각 국경에서 얼마나 많은 관세를 부과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운송업체는 손상 시 추가 커버리지를 구매하기 위해 정보를 확인해야 하고 이는 화주나 하물 인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편으론 상업송장에는 부과된 금액에 대한 기밀 정보가 포함되어 있고, 이것이 공개된다면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공개되서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누구나 모든 정보를 열람할 수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정보의 공개할 수 있는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엄밀히 구분하고,  관리할 예정입니다.

 

Fr8 네트워크는 한국 시장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것인가?  백서는 아직 한글 번역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서 묻는다. 

Fr8 network는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지난 블록체인 엑스포 방문 경험은 매우 좋았습니다. 또한 저희는 며칠 전 한국 커뮤니티에 제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최근 백서의 최종본을 마무리지었고, 이를 곧 번역할 것입니다. 차례로 한국어 버전의 백서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으로 오늘의 AMA 는 마치도록 하겠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과 답변에 수고해주신 Sloane, Shankhri에게 감사를 드린다.

Fr8팀은 항상 한국 커뮤니티와 대화하고자 합니다. 못다한 질문들은 Fr8 팀에 자유롭게 전달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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