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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배우자와 최악의 배우자
  • 장경동 칼럼위원
  • 승인 2018.12.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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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중문교회 담임목사 장경동

(시사매거진248호=장경동 칼럼위원) 배우자 제1의 조건은 뭘까요? 저는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옷도 세탁비가 부담되면 못 입습니다. 밍크가 좋잖아요. 그런데 그걸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면 한 달 생활비가 들어갑니다. 자주 입을 수가 없어요.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내 수준과 맞지 않으면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자 얼굴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쁘면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걸 유지하는 데 드는 돈은 웬만큼 벌어서는 감당이 안 됩니다. 결국 모든 것은 자신과 맞아야 합니다.

최악의 배우자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성격이 아주 못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마이너스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이 있습니다. 솔직히 못생겨서 이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부이혼 사유의 1순위는 ‘성격’ 차이입니다.

사주에 ‘여자가 많이 붙는 사람’이라고 나와 있다면 그건 문제가 안 됩니다. 산부인과 의사를 하면 됩니다. 여자들이 자꾸만 달려드니 얼마나 병원이 잘되겠어요? 농담처럼 말했지만 배우자의 단점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웬만하면 고쳐 가면서 살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때 언론에서 마마보이가 문제라는 기사가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걸 이해하고 조절하는 현숙한 여인이 있다면 최고의 배우자인 것입니다.

‘끔찍한 시아버지는 미래의 남편이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이 말은 옳은 것 같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분명히 반면교사로 삼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버지 닮는다는 말이 좋은 사람은 그렇게 듣고, 고쳐야 한다는 의미로 듣는 사람은 또 그렇게 들으면 됩니다.

제 아버지는 애주가였습니다. 저 또한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면 술을 좋아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잘 마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앙의 힘이 저로 하여금 술을 못 마시게 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를 닮아서 나타나야 할 모습들이 제게는 많이 없습니다. 유전적인 단점을 노력을 극복한 경우이지요.

착한 남편 때문에 대신 악역을 맡는 아내가 있습니다. 남들이 볼 때 착한 행동이라고 해서 가족에게도 꼭 착한 것은 아닙니다. 좋은 약도 먹고 죽으면 독약인 것이지요. 그런 남편을 대신해 악역을 맡은 아내의 행동도 꼭 악한 것은 아닙니다. 겉으로는 독처럼 보여도 좋은 약이 될 수도 있지요.

대개 남자는 이성으로 모든 일에 접근합니다. 하지만 “내가 틀려도 내 편이 되어 줘”라고 말하는 게 여자입니다. 아내가 악역을 맡았을 때는 아내의 편이 돼 주세요. 설령 아내가 틀렸더라도 말입니다. 당신의 아내는 귀하니까요.

모든 일은 순리대로 풀어야 합니다. 순한 사람은 순하게 푸는 게 순리입니다. 남편이 착하면 착한 대로 인정하십시오. 물론 남편은 자신의 그런 성품 때문에 아내가 불편해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말없이 있는 아내의 불편을 느끼고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게 진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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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동 칼럼위원  sisamagazine1@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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