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신뢰 구축과 긴장 완화 과정에서의 장애물들을 없애 나가야 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3일 북한의 핵무기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암덩어리에 비유하며 북한에 핵포기를 촉구했다.

윤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핵무기는 남북관계와 동북아 지역 평화에 있어 암덩어리와 같다"며 "우리는 이것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신뢰 구축과 긴장 완화 과정에서의 장애물들을 없애 나가야 한다"며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북한은 이런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비핵화가 반드시 대화의 전제 조건은 아니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평화통일을 이야기할 수 없다. 우리 정부는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간 선순환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윤 장관은 남북통일과 관련, "한반도 분단은 지정학적 저주가 될 것이지만 통일된 한반도는 지정학적 축복이 될 것"이라며 "동북아 지역은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전 세계가 평화 배당금을 나눠가지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윈-윈"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통일 한국은 평화의 전령이 될 것이다. 더 이상 북한의 핵무기가,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이 국제사회를 겨냥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하는 미국의 기대를 충족시키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이웃으로부터 야기되는 예측하기 어려운 불안 요소에 대한 근심을 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한반도 통일은 중국의 동북지방에는 발전의 전환점을, 일본에는 새로운 시장을, 러시아 극동지방 개발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통일 한국은 또한번 새롭게 연결되는 유라시아 대륙과 빠르게 성장하는 광대한 아태지역간에 핵심적 교량과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행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새누리당 길정우 국회의원 등 국내인사와 자스파 빈드라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 아시아 총괄 최고경영자, 제이콥 프렌켈 JP 모건회장 등 국제 정․재계 인사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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