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더욱 살기 좋은 보은군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시사매거진248호=정용일 기자) 급속도로 진행되는 노령화로 인해 복지와 의료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고 이로 인한 노인 인구의 급증으로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가고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현대 사회와 인구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은 노인 및 가족의 다양한 복지 수요를 유발하고 있다. 환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서는 가족의 보살핌도 중요하지만 의료기관의 초기치료 대응과 재활치료 시스템 등의 진료 환경을 갖춘 복지 서비스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고령자들에 대한 돌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유인 즉, 지금 그들의 모습은 우리들, 우리 아이들의 피할 수 없는 미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성암요양병원은 매년 건강심사평가원에서 받는 요양병원 적정성평가와 4년 주기로 평가받는 의료기관인증평가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보은군의 수많은 노인인구와 의료혜택이 부족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사회적으로 헌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 충북 보은군 내북면에 의료법인 아인의료재단을 설립, 40병상으로 문을 연 후 현재 176병상(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신경외과, 한방과) 규모로 운영중인 성암요양병원은 노인인구가 많고 의료취약지구인 지역사회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매년 건강심사평가원에서 받는 요양병원 적정성평가와 4년 주기로 평가 받는 의료기관인증평가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보은군의 수많은 노인인구와 의료혜택이 부족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사회적으로 헌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처음 방문한 성암요양병원의 첫 인상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경사진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나무로 우거진 작은 산자락 중턱에 위치한 요양병원의 깔끔한 전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병원의 1층 로비로 들어서면 다른 요양병원에서는 보지 못했던 예쁜 카페가 자리 잡고 있으며, 어르신들이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은 상당히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였다.

성암요양병원은 환자들의 의료서비스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 병원이 추구하고자 하고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바로 입원하는 환자가 만족하는 서비스 제공이며, 성암요양병원의 의료진과 직원들은 환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민혜정 이사장은 “외부에서의 병원에 대한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에 감사할 따름이지만 아직까지도 환자에게 제공되는 시설이나 직원서비스가 항상 부족하다”고 겸손함을 잃지 않는 그는 “부족한 점들이 있지만 항상 부족한 점들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은 다소 부족하지만 충북 일등, 대한민국 일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병원이라면 우선 의료의 질이 기본이자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민 이사장의 생각은 다음과 같은 병원의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성암요양병원은 시외지역으로 의료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사1등급(환자 35명당1 명), 간호인력1등급(환자 4.5명당1명)외 의료지원인력을 다 갖추기 위해 청주에서 365일 45인승 출퇴근 버스를 운영 중이며, 직원만족도가 높아야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고 판단, 직원들의 근무환경과 복리후생, 전문성을 위한 직원교육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성암요양병원은 현재 가족친화기업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어르신들을 내 부모라 생각하라” 

지방 요양병원들 의료 인력난 심각

병원의 순기능은 단연 뛰어난 의료기술이다. 하지만 가족의 품을 떠나 병원에서 장기간 생활하는 어르신들에게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가족과 같은 따듯한 관심과 보살핌이며 민 이사장 역시 이 부분을 강조한다.

“의료의 질과 더불어 어르신들의 삶의 질도 중요하게 생각하여 삭막한 병원생활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매년 어버이날과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봄, 가을 소풍과 함께 각종 공연 및 프로그램으로 병원생활에 재미를 더하고 재단 내 원목목사님이 상주하여 예배 및 어르신들의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직원들은 의료외적인 업무로 인하여 힘이 들고 때로는 투덜거려도 성암요양병원의 전 직원들이 어르신들을 내 부모라 생각하고 모신다면 그들의 부모님들을 우리병원에 모시고 싶어할 것이라는 마음을 알기에 보람을 느끼며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고 말하는 민 이사장. 그는 수익창출 보다는 어르신들과, 지역사회와 함께 가는 길을 걷고 싶다며 많이 부족하겠지만 앞으로 지켜봐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요양병원들이 처해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요양병원들이 처해있는 제일 큰 문제는 공급 과잉(2008년 690→2014년 1,337개 소)으로 인한 과잉 경쟁(본인 부담금 감면)과 낮은 의료수가로 인한 운영난이 심각한 상태로 서비스 질 저하는 물론 환자 안전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의료 서비스의 질과 양에 맞는 의료수가를 책정하여 현재보다 더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정부에서 유휴간호사의 활동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던 재취업 프로그램 개발, 교육훈련 지원, 취업박람회 등의 사업을 추진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한 걸로 알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근무환경과 임금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노인요양에 따른 의료 인력은 더욱 부족한 상황이다. 요양병원은 의료의 스킬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의 효 정신을 이해하고 어르신들 보살필 수 있는 마인드까지 갖춘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료업계 종사자들과 각 지자체,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성암요양병원 민혜정 이사장

미니 인터뷰 (성암요양병원 민혜정 이사장)

성암요양병원이 보은군에 둥지를 튼 계기 및 이사장님께 비춰지는 보은은 어떤 곳인지 

병원을 오픈할 때 환자유치나, 직원채용을 위해 입지조건(교통, 접근성)을 따져 대도시에 인구수가 많은 지역에 오픈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고려해봐야 하지만 29년 전 이곳 보은군 내북면에 보은복지 재단을 설립하여 요양원을 운영하며 이 곳에 계신 어르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의료서비스인데 지역의 한계로 아플 때 시내에 있는 병원으로 가려면 거리가 멀어 어려움을 겪다가 이곳에 요양병원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도시와 떨어져 환자유치와 직원채용의 어려움도 있지만 그래도 이 지역에 가장 필요한 것이 의료시설이기에 이곳의 주변 우려에도 불구하고 청주시내와 보은읍내와도 떨어져 있는 이곳 보은군 내북면 성암리에 설립하였습니다.

제게 비춰지는 보은군은 인구대비 노인인구가 많고 농업지역으로서 노인복지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보은군의 일교차가 큰 날씨의 이점을 살려 대추, 복숭아, 사과 등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정책과 스포츠메카로 많은 타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보은군의 단점을 장점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보은군입니다. 

 

현재 활동 중인 지역사회 활동과, 향후 보은군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계획은 

보은군내 보은군사회복지협의회와 보은군네트워크, 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하여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고 싶어도 입원비 때문에 입원을 못하시는 독거노인분들을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을 별도로 책정하여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 꿈나무들을 위해 매년 내북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여하여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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