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높이는 시설물 안전 성능 복원 및 유지관리 기술

 인간에게 수명이 있듯 건축물에도 수명이 있다. 철과 콘크리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든 기반시설 구조물은 물이나 공기에 의해 부식되기 때문에 안전성과 장기 수명 유지를 위해 수분을 차단하는 방수기술이 필수적이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설기술연구소 방수기술연구센터 오상근 교수는 국내외 방수기술을 선도해 왔다.
 
세계적으로 건축 및 토목산업에서 생산되는 국가기반시설은 대부분 콘크리트로 축조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콘크리트 구조물에는 장기적 안전성 및 내구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누수 균열 결함이 존재한다. 누수는 구조체 철근의 부식과 콘크리트의 침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로써 주거 건축 등 콘크리트 구조물의 장기적 안전 성능과 내구수명 확보, 건강한 주거 생활을 위해서는 반드시 누수를 예방하거나, 누수 균열을 보수 및 성능 복원해야 한다.


이러한 국민체감과 생활밀착형의 시설물 안전과 쾌적성을 확보하고, 성능을 복원하는 유지관리 및 방수기술의 국제표준 선도자가 있다.
국내 유일의 방수기술연구기관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설기술연구소 소장 겸  방수기술연구센터장 오상근 교수는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 TC 71/SC7/WG3의 컨비너로서 국내 중소기업과의 산학협력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건축, 토목 구조물 방수 및 누수 보수 유지관리 기술을 2011년 8월에 세계 최초 국제표준(ISO TR 16475-Guidelines for the repair of water-leakage cracks in concrete structures)으로 등록했고, 지속적으로  ISO TS 16774(Test methods for the repair materials for water-leakage cracks in concrete structures) 등 약 10건의 국제표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건설구조물의 방수 및 누수보수 기술을 이용한 완전 방수기술을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며, 우리 방수기술 및 시설물 유직관리 분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국제표준전문가이다.
그는 방수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 동경공업대학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하고 귀국 후 3년간 건설사 연구소에서 실무와 전문성을 쌓았다. 이후 1995년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부 교수로 부임해 방수기술연구센터를 이끌어 왔다.
방수기술연구센터는 다양한 구조물에 대한 안전성 및 장기적 내구 성능 및 수명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인 방수기술에 대한 국내 유일의 연구기관으로 방수기술의 국제 표준을 마련, 국내외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방수기술 분야 국제적 전문가
오 교수는 2012년 미래 방수기술 인력 양성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기술 지식(재료, 시공, 시험(KS 규격), 품질, 안전, 성능, 유지관리 등)의 보급을 위한 ‘방수산업기사’ 자격 제도의 신설, 국가건설기준인 2013년 건축공사표준시방서(방수공사)의 전면 개정 작업,  30여 건의 신소재 및 신공법 공동 개발, 45건의 한국산업표준(KS) 개발 등 250여 건 방수기술관련 학술 논문, 국내외 특허, 저서, 연구보고서 발표 실적을 만들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최고 방수전문가로 역할을 해오고 있다.


2014년에는 제3단계 인천국제공항 지하 외방수 성능 평가 수행, 한중 방수기술 학생 교류회, 미래건설융복합기술협의회 등을 주관했으며 시설물 유지관리분야 전문기술자 육성을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NSC,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연구, 국토교통부로부터 ‘공동주택 지하구조물 누수예방 및 성능 복원을 위한 연구’ 사업을 지원받아 향후 5년간 행복하고, 안전한 공동주택 연구를 수행하는 영광을 얻었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열방수기술, 도심지 열섬현상 방지를 위한 인공지반 녹색기술 보급형 방근기술, 상수도 오존처리조의 내오존 방수방식재 성능평가기술, 구조물 거동 대응자가치유형 방수기술, 지하온통방수기술 등을 통해 기술 표준과 현장 관리 지침을 개정하고 민간 기업에 직접 실용화 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와 노력을 인정받아 2001년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표준의 날), 2008년 대통령 표창(세계표준의 날), 2011년 과학기술우수논문상(2011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 2012년 대한건축학회 논문상, 2012년 한국현대인물 열적 33인 선정, 2013년 한국건축학회와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 학술상, 2014년 한국콘크리트 학회 국제교류상 및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지속가능한 방수기술로의 진화
인류 문명과 건설 기술의 발전으로 각종 주택과 건축물, 각종 사회기반시설인 지하철, 고가도로, 교량, 터널 등이 설치됐지만, 안전에 대한 문제는 항상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구조물의 방수기술은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기술 중 하나다.


다양한 국가 시설물들이 누수로 인해 안전성이 훼손되고 내구수명이 떨어지면 시설물 보수, 보강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소요된다. 또한 주거건축물의 누수는 거주의 안전성 위협은 물론 구조물의 성능저하, 경제적 가치 하락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로써, 최근 건설 산업 분야에서는 구조물의 방수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기후와 환경 변화를 고려한 방수기술을 통한 방수산업이 지속가능한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방수기술의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양성이 필수적이다. 이에 오 교수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고성능 신소재, 신공법 개발에 있어서 세계 선두 자리를 선점하고, 우리나라 기술 기준을 선진국 대비 90% 이상 확보할 수 있는 연구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차세대 인재가 활발하게 연구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계 방수기술을 선도하며 국제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는 오상근 교수. 후학 양성에도 여념이 없는 그가 앞으로도 눈부신 업적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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