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어깨 펴고 살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만들터”

(시사매거진248호=정용일 기자) 충북 보은군은 자연 그대로의 청정지대를 품고 있는 도시다. 넉넉한 인심과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풍족한 땅이다. 신라 천년고창 ‘법주사’가 있는 ‘속리산 국립공원’과 ‘충북알프스’ 등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청전보은’은 국토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지역발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민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지만 “그보다 먼저 지역이 발전하려면 일단 군민들이 긍정적이고 희망적이어야 한다”라며 군민들의 생각을 바꿔 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정상혁 보은군수. 미래 100년을 위한 힘찬 도약을 시작한 보은군의 행보를 들여다본다.

스포츠 고장으로 다시 태어난 보은 

최근 보은군이 지역발전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바로 스포츠와 연계하는 체류형 관광지다. 일찌감치 천혜의 자연을 품은 관광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름만큼의 빛을 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최근 보은군은 다시 한 번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보은군은 그간의 부족했던 스포츠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펼치며 새로운 관광 도시로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당시 보은군은 스포츠 불모지였다”라고 말하는 정상혁 군수는 “그러나 가능성을 봤다. 보은군은 전국 중심지로 2007년 남청주~상주 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어디서나 2시간대면 올 수 있는 지리적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속리산과 1500년 역사의 법주사가 있다. 식당과 여관이 있어 체육시설을 보완하면 ‘스포츠 산업’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라며 “태백, 평창, 남해 등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전국대회를 유치하는 곳을 찾아가 살펴봤다. 보은군이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 일환 중 하나로 군민들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WK여자축구리그와 전국장사씨름대회를 유치했다. 처음 WK여자축구리그를 유치한다고 했을 때만 하더라도 “인구가 20만 명인 시에서도 잘 안되는 종목이다”, “농촌은 농사일도 바쁜데 축구를 보러 오겠느냐” 등의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산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밀고 나갔다. 공설운동장을 천연잔디로 가꾸고 조명탑을 설치했다. 그 결과 지난 2011년 3월 개막전에 7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WK여자축구리그와 전국장사씨름대회 유치를 확정, 지금까지 8년간 계속 개최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보은군청의 노력은 계속 이어졌다. 새로운 체육시설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 1910년에 조성된 21만 1,000㎡의 공동묘지를 후보지로 정했고 연고자들을 설득한 끝에 지난 2013년 착공해 야구장 1면, 야구·축구 등 다목적 경기장 1면, 육상경기장, 그라운드골프장, 스포츠회관 등을 갖춘 스포츠 파크 건립에 295억 원을 들여 2016년 완공했다. 여기에 전천후 육상 보조경기장 건립, 공설운동장 육상트랙 정비 등 체육인프라 구축에도 과감히 투자했다. 뿐만 아니다. 보은군은 체육인들의 니즈를 반영해 실내연습경기장과 씨름연습장, 다목적 체육관 등을 추가로 건립 중이다. 정상혁 군수는 “이로 인해 몰려드는 전지훈련팀과 전국단위대회 선수와 관계자가 지난해 27만 명이 다녀갔다”라며 “올해는 30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부했다. 

자연을 활용한 스포츠 관광인프라 구축 

스포츠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관광인프라가 중요하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보은군은 자연을 활용한 스포츠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속리산 권역은 국립공원, 법주사 부지, 문화재 보호 구역, 백두대간 보전법 적용 등 개발에 한계가 있어 왔다. 그래서 속리산 관광특구 내 개발 가능한 땅을 확보하기로 해 지난 2011년에 착수해 2014년 2월 27일까지 군유림을 국·도유림과 교환해 178정보를 확보했다.

또한 종곡터널을 지나면서 시가 160여억 원의 사유림 253정보를 2015년 4월 20일 감정평가 금액으로 매입해 총 431정보의 연결된 개발가능 용지를 확보 했다. 지금은 이 용지에 관광 인프라를 녹여 넣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발 143m의 흙 런닝코스인 꼬부랑길, 숲 체험 휴양마을, 속리산 말티재 관문을 조성 완료했다. 이외에도 이달 말 완공 예정인 훈민정음 마당과 속리산 중판지구에 들어설 해동소림사, 보은읍에 조성 완료한 보은농경문화관 및 신라인과 함께 걷는 역사 탐방로 등이 각 개별 사업이 아닌 ‘수학여행 1번지’라는 큰 틀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한 때 관광의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던 속리산 일원 지역경제가 스포츠로 연간 수십만 명이 찾으면서 숙박시설이 전에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사람이 찾으니 그동안 찾아보기 힘든 외식 업종과 기념품 판매상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4년에는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으로 보은군은 타지자체와 차별화된 스포츠산업 인프라와 관광자원,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농업을 융합해 새로운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상혁 군수는 “모두 군민여러분의 성원과 600여 공직자의 노고가 함께 이뤄낸 성과라 생각한다”라며 “개별 산업이 아닌 산업간 연계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군정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피력했다.

이 밖에도 보은하면 ‘대추 축제’다. 관광객이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녹여 넣으며, 매년 관람객은 급증했고 급기야 올해는 처음으로 90만 명을 돌파했고 이로 인한 농· 특산물 판매액이 95억 원을 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취재 과정에서 만난 지역 기업인들은 보은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경쟁력들 중 군청의 실부서 공무원들의 열정과 적극적인 마인드만큼은 정말 대한민국 최고라는 생각을 한다며 기업하기 좋고 살기 좋고 다시 찾고 싶은 ‘충북 보은’이 이번 보도를 통해 많이 알려지기를 희망한다는 말을 전했다. 

보은군청 정상혁 군수

인터뷰 (보은군청 정상혁 군수)

이번 보도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우리 군에는 그동안 작은 농공단지가 3개소 밖에 없었고 속리산국립공원과 광역상수원인 대청호 등으로 개발가 능 용지가 없어 기업유치에 한계가 있었으나 약 200만㎡규모의 동부일반산업단지와 보은산업단지를 조성했습니 다. 말 그대로 두 산단이 대박을 쳤습니다.

동부일반산업단지는 지난 2013 년에 우진플라임이라는 회사에 전체 부지(69만여㎡)를 분양해 2014년부터 본사와 공장을 인천에서 이전해 우리군 향토기업이 됐습니다. 여기에 보은산업단지는 1공구는 (74만여㎡) 이미 100% 분양됐으며, 2공구(53만여㎡) 80%분양이 돼 빠르면 올해나 내년 초에는 100% 분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보은군민 여러분! 우리 보은군은 지난 8년간 군민들이 하나로 뭉쳐서 열심히 노력하여 충북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고장, 희망의 보은군이 되었습니다. 보은군 발전을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앞으로 4년간 군민들의 지혜를 모으고 더 땀을 흘려 노력하면 군민들의 생활 향상은 물론이고 보은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어깨 펴고 살 수 있는 날이 앞당겨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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