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AOMI ROAD FC 051 XX에 참가하는 이예지와 이수연의 세컨드 스탭으로 사제대결!

이윤준과 전찬준 팀제이 관장의 모습 <사진제공=ROAD FC>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스승과 제자의 대결이 ROAD FC 무대에서 이뤄진다. 

대결 주인공은 ROAD FC 밴텀급 前챔피언 이윤준(30, 로드짐 강남MMA)과 전찬준 관장(팀제이). 주먹으로 대결은 아니지만 대결 선수들의 '세컨드'로 맞대결을 펼친다.

이윤준은 오는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51 XX에 참가하는 이수연(24, 로드짐 강남MMA)의 세컨드로 나선다. 전찬준 관장은 이예지(19, 팀제이)의 세컨드를 맡는다.

이윤준과 전 관장의 스토리는 이윤준이 공권유술을 배울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윤준은 중학교 2학년때부터 전 관장에게 지도를 받았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이다. 이윤준은 종합격투기 선수가 된 이후에도 스승과 제자의 연을 이어왔다. 여전히 이윤준은 전찬준 관장을 사부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난해 3월, XIAOMI ROAD FC 037 XX 대회에서는 전 관장과 함께 이예지의 세컨드로 참가, 승리를 합작하기도 했다.

그런 이윤준이 이번 대회에서는 전 관장과 경쟁하는 관계가 됐다. 이윤준은 이수연, 전 관장은 이예지의 승리를 위해 서로에게 패배를 안길 수밖에 없다.

스승과의 대결에 대해 이윤준은 “사부님과의 세컨드 대결은 썩 반가운 상황이 아니다. 여러모로 사부님이 걱정하실 것“이라며 “나는 (이)예지와 (이)수연이를 잘 알지만, 사부님은 예지만 알고 수연이를 모른다. 수연이의 정보도 없다. 그래서 부담이 되실 거 같다”고 말했다.

전 관장도 이윤준의 생각과 같았다. 

전 관장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윤준이와 내가 예지를 잘 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윤준이는 이수연 선수도 잘 안다“며 “나는 그 선수에 대해 모른다. 이 차이는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윤준은 이예지를 어떻게 평가할까.

이윤준은 “예지는 저돌적이지 않은 스타일이다”라며 “타격에서 살짝 두려워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이걸 극복하지 않으면 큰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전 관장은 이수연에 대해 알지 못해 이예지의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부각시키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전 관장은 “상대에 대한 정보가 주짓수 블루벨트라는 것밖에 없다. 그 선수의 경기 영상을 보지 못했다. 걱정이 아예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지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실력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지의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해서 최대한 준비하려고 한다. 예지 입장에서는 데뷔전하는 상대에게 절대 지면 안 된다. 정신무장부터 단단히 시킬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윤준도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7게임을 치른 이예지와 달리 이수연은 이번이 데뷔전이다. 경험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윤준은 “이번 경기는 수연이 입장에서 경험을 극복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반면 이예지 선수는 경기 경험이 많다. 그 부분이 가장 차이가 날 거다“라며 “데뷔전인 선수는 세컨드의 말을 거의 못 듣는다. 수연이 상대가 누가 됐든 멘탈 싸움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스승 전찬준 관장과 제자 이윤준의 맞대결은 12일 남았다. 경기에서 두 사람의 희비는 어떻게 엇갈릴까. XIAOMI ROAD FC 051 XX 이예지와 이수연의 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ROAD FC는 오는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XIAOMI ROAD FC 051과 여성부리그 XIAOMI ROAD FC 051 XX를 연이어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로 세계랭킹 1위의 ROAD FC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와 ‘몬스터 울프’ 박정은의 타이틀전이 확정됐다. 

대회가 모두 끝난 뒤에는 시상식과 함께 송년의 밤 행사가 준비돼 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