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신년인사회서 "경제체질 개선해 나갈 것"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정부는 올해가 경제 재도약의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을 갖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이행에 총력을 기울여 대한민국 30년 성장의 기틀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무엇보다 노동, 금융, 교육, 공공기관 등 4대 핵심 분야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4대 구조개혁과 관련해 "노동시장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지난 연말 노사정위원회에서 개혁의 큰 틀에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산업도 이제는 보신주의에서 벗어나 실물경제로의 자금 순환을 촉진하면서 창조경제를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며 "앞으로 IT와 금융을 융합한 '핀테크'를 통해 경쟁을 촉진하고 크라우드 펀딩 등 모험자본을 활성화해 금융의 역동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교육혁신을 통해 현장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힘써 산업수요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중장년층도 걱정 없이 재교육을 받을 수 있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공공기관은 부채감축 등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2단계 정상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확장적 거시정책과 재정 조기집행을 통해 내수경기 회복의 여건을 조성하고 소득기반 확충과 투자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규제총량제와 규제단두대로 핵심 규제를 개선하고 대한상의의 '전국규제지도'와 정부의 규제정보포털 간 연계를 통해 투자의 걸림돌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제계에는 "세계경제의 미래를 한 발 앞서 내다보는 안목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불굴의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혁신으로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만들어 온 FTA(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데도 힘써 주시기 바라고, 특히 해외진출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해외 동반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코이(Koi)라는 물고기는 어항에서 키우면 10㎝도 못 자라지만 강물에서는 1m가 넘는 대어로 성장한다고 한다"며 "앞으로 우리의 유망한 기업들이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해서 글로벌 경제의 대어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박 대통령은 최근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 덕분에 실제 부산 국제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급증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와 경제의 융합을 통해 그동안 위축됐던 마음을 털어버리고 용기와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를 서로 격려하며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문화를 통해 모멘텀을 일으키면 모든 분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경제인이 앞장서 이뤄가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정부 인사 및 여야 의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경제6단체장과 대·중소기업 대표 등 1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처음으로 한국노총 위원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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