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혁신·공정 방점…2·8 전대 관리체제 전환

   
▲ =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린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비대위원직에서 사퇴하는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이 문희상 비대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석현 국회 부의장과 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을 영입해 2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정세균·박지원·문재인 비대위원이 사퇴한 지 하루 만에 후임 비대위원으로 이들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문 비대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 1기 비대위원인 인재근 의원을 포함해 총 6명으로 다시 꾸려졌다.

이들 신임 비대위원들은 다선으로 중량감이 있고 계파색이 옅은 중도 성향이라는 점에서 차기 비대위는 당 안정화를 위한 체제에서 전당대회 관리체제로 전환됐다는 평가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2기 비대위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두 가지"라며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잘 치르는 것과 정치혁신을 말보다는 실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도 "세 분이 특히 특정 계파에 기울어지지 않고 계파색이 대단히 옅은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분들"이라며 "중요한 (전대) 룰이 결정돼서 내일 비대위와 당무위를 거쳐서 본격적인 전대 일정에 들어간다. 신임 비대위가 2·8전대까지 공정과 실천이라는 정신에 따라 당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지난 비대위원장 추대 당시 문 위원장과 함께 후보군으로 거론된 바 있어 통합의 측면에서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출직으로는 당내 최고직이라는 점에서 비대위원장 유사시 대비된다는 점도 고려됐다.

김 위원장의 경우 전대준비위원회의 룰 확정 과정에서 비교적 공정하게 잘 이끌어 왔다는 점과 함께 본격적으로 전당대회 체제로 전환된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원 위원장은 문 비대위원장이 정치혁신의 '실천'에 방점을 두고 출범시킨 정치혁신실천위원회에서 혁신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고, 비대위에 들어오는 것이 혁신실천 작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영입됐다.

한편 신임 비대위원들은 지난 17일 오후 늦게 문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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