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을 바라보며 맛보는 씨푸드, 이것이 진정한 힐링

태국 현지인들이 즐기는 진정한 맛집
바닷가에서 즐기는 싱싱한 씨푸드의 향연

여행을 하며 빼놓을 수 없는 행복 중 하나는 먹는 즐거움이다. 타국에서 현지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 특히 관광지에서는 현지 사정에 밝지 않은 이상 대부분 음식이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먹는 것에서는 철저하다. 맛있지 않으면 음식이 아니라고 생각할 뿐 아니라, 내 소중한 고객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그런 점에서 이곳 파타야의 ‘프리차 씨푸드’는 한국의 나폴리인 통영 출신의 까다로운 나의 입맛을 120% 만족시킨 곳이다. 파타야 남쪽 반암퍼에 자리잡은 ‘프리차 씨푸드’는 제대로된 씨푸드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권할 수 있고, 내가 기억하는 한 이 식당의 씨푸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고객은 한 명도 없었다.
이곳은 우리가 소위 말하는 ‘지역 맛집’ 개념이다. 나도 가끔 들르긴 하는데, 투어 식당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프리차 씨푸드’는 태국 현지인들이 즐기는 맛집으로,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다. 이곳은 시내에 있는 유명 씨푸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음식이 싱싱하다. 수족관에서 내가 직접 재료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요리해 주는데, 정말 형언하기 힘든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뿌팟퐁커리, 조개 볶음, 전복 볶음, 깡(새우보다크고 가재보다 작은) 갈릭페이퍼볶음, 다금바리회, 전복회 등이 이곳의 주요 메뉴다. 생각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도는 곳, 고객들과 함께 이곳에 올 때마다 정말이지 ‘프리차 씨푸드’를 찾아낸 내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파타야에 한국인이 거의 없는 곳이 있다?
말 그대로 쉼을 위한 조용한 해변

파타야 해변은 활력이 넘친다. 그럴 수밖에 없다. 일 년 내내 관광객들의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삼삼오오 모여 해변가에서 맥주를 마시는 모습, 해양스포츠를 즐기며 삶의 활기를 찾는 모습 등 누가 현지인인지 관광객인지 모를 정도로 서로가 잘 어우러지는 곳이다.
나는 물은 좋아하는 편이라 태국에서의 요트투어, 해양스포츠 체험, 코싸멧 섬투어를 즐긴다. 고객인솔자로 출발해서 그들보다 더 즐거워하는 내 모습에 가끔 머쓱해 질 때가 있다. 그래도 좋은 것은 좋은 것이다. 난 항상 내가 즐겁고 재밌고 맛있어야 고객도 그렇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최근 TV에 많이 나와 화제가 된 플라이보드(Flyboard), 파타야 스킨스쿠버 다이빙, 웨이크보드 등 누구나 좋아하는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여행이라고 해서 꼭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가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보는 것도 다르고, 해외여행을 왔다고 해서 반듯이 그 나라의 유적지나 관광지를 둘러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오랜 여행경험에서 나온 나의 지론이다.
내가 여행을 온 목적에 따라 발걸음을 달리해야 한다. 일상의 고단함을 맞바꾸고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여행이라면 나는 그저 잘 먹고 잘 쉬는 것을 권한다. 이 또한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여행일 것이다.
뜨는 해를 보며 눈을 떴을지라도 그냥 호텔에서 뒹굴거리며 복잡한 삶을 하나 둘 정리하는 것도 좋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지는 석양 아래 근사한 씨푸드를 먹으며 아예 머릿속을 비우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묘미다.
이런 여행을 즐기기에 아주 그만인 곳으로 파타야 해군기지에 감춰진 ‘핫싸이깨우(보석모래해변)’가 있다. 1km 정도의 해변 뒤로 그림 같은 전원이 펼쳐지는 이곳은 피피섬과 같은 한적하고 이국적인 해변으로,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은 해군 기지 내에 있어 지금까지는 타 여행사에서도 잘 모르는 해변으로, 아직 한국인 관광객은 거의 없다. 유럽, 러시아, 태국로컬이 주로 와서 쉬었다 가는 곳, 말 그대로 쉼을 위한 조용한 해변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곳에서의 여행이 진정한 여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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