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학생 11명...졸업전시회 개최

사진제공=국민대학교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국내 대학 최초로 개설된 모빌리티(Mobility) 디자인 전문학과인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가 지난 26일 국민대 조형관 갤러리에서 첫 번째 졸업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정보통신기술과 자율주행기술의 발전에 의해 인간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미래의 자동차를 그려내는 것을 주제로 펼쳐졌다.

전시회에서는 졸업예정생 11명의 노력이 담긴 작품을 선보였다. 졸업예정생들은 그간의 노력으로 얻은 창의성과 전문성, 그리고 인간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의 형태를 자유롭게 디자인해 작품을 내놓았다.

특히 심미적이면서도 창의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백지혜 학생은 자율주행이 보편화 될 2050년의 자동차 ‘Entente’를 선보였다. 미래의 자동차를 인간의 조작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닌 감정과 상태를 인식해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존재로 설정했다.

탑승자와 감정을 교류한다는 차원에서 외관은 따뜻한 분위기를 담아내고, 실내 디자인은 탑승자의 상태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그려냈다.

주찬호 학생은 차가 움직일 때 생기는 관성을 최소화하고 탑승자가 더욱 자유롭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자동차 ‘Renault Nubes’를 디자인했다.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이동할 때에도 탑승자가 흔들림 없이 편안하게 수면하거나 식사해도 정도로 안정된 차량을 상상해 디자인에 담아냈다.

안성민 일본 스즈키모터 디자이너는 “국민대 학생들의 실력은 세계 유수의 대학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상당히 뛰어나다”며 “무엇보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미래의 자동차를 바라보는 관점이 매우 세련됐다. 향후 세계 자동차 업계를 이끌어갈 유능한 인재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극찬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주찬호 학생은 “4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실무교육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팀 단위의 작업이다 보니 사회성이나 협동심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송인호 주임교수는 “실무능력과 창의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차량은 인간의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수단이다”라며 “학생들이 고객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인간미 넘치는 디자이너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